[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눈빛이 달라졌다.
정지석이 돌아왔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주장까지 맡은 정지석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코트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에이스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정지석은 국내 선수 중 득점이 가장 높다. 1위부터 7위까지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8위에는 정지석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지석은 8경기 33세트 출전해 154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화재 김우진(138점), 아시아쿼터 선수인 우리카드 알리(133점)가 차례대로 랭크됐다.
뿐만 아니다.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7.48%), 퀵오픈 3위(성공률 63.55%), 오픈 공격 4위(성공률 45.21%)에 위치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리시브 5위(효율 38.61%), 디그 9위(세트당 1.909개) 그리고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한 수비 부문에서는 5위(세트당 4.273개)다.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6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2년 9개월 만에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개인 11호, 역대 280호 기록이다. 2022-2023시즌이 열린 2023년 2월 10일 현대캐피탈전 트리플크라운 기록 이후 2년 9개월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부상의 여파로 주춤하던 정지석이 다시 코트 위 맹수로 돌아왔다.
정지석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선수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범실이 나와도 상관없이 원래 하던 대로 생각하고 때린다. 흥이 올라서 잘하는 거다. 작년에는 그 흥이 없었다. 지금이 원래 하던 스타일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폼도 많이 올라왔다. 리시브가 흔들릴 때도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더 좋은 경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정지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1995년생 정지석도 어느덧 30세다. V-리그에서만 1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정지석의 꿈은 뚜렷하다. 주장으로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들어 올리고 싶다. 그의 오래된 로망이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