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차상현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2026년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한배구협회는 “14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상현 감독과 이숙자 코치를 선발했다”면서 “두 지도자의 임기는 대한체육회 선발 승인일부터 2028년 국가대표 시즌 종료일까지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종료 후 결과와 지도력에 대한 경기력향상위원회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차 감독은 GS칼텍스 코치를 거쳐 2016년 12월부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감독을 맡았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GS칼텍스와 결별한 뒤에는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GS칼텍스에서 우승까지 일궜던 감독이다. 여자부 역대통산 감독 최다 승수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37경기 중 132승을 챙기며 승률 55.7%를 남겼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절친’ 김종민 감독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향했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오랜만에 국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다”면서 “어떻게 보면 부담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니깐 잘 할 거다”며 짧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여자배구대표팀은 2019년부터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했고,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해 베테랑들이 떠난 대표팀은 세계랭킹 하락을 면치 못했다.
2024년에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을 새롭게 데려왔지만, 2025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퇴출을 당했다. 협회는 새 감독 찾기에 나섰고, 그렇게 차상현 감독과 이숙자 코치의 손을 잡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선두 질주 중이다.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 벌리기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다. 지난 1~3라운드 대결에서 모두 5세트 접전을 펼쳤다. 상대 전적에서는 2승1패로 앞선다. 김 감독은 “5세트 준비하고 왔다”고 운을 뗀 뒤, “상대는 높이가 좋다. 중앙 공격도 많다. 우리는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그 대처 능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또 흥국생명과 할 때 우리 리시브가 흔들렸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3연승에 도전하는 한국도로공사다. 김 감독은 “이전에도 치고 나갈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놓쳤다. 오늘 경기는 풀리지 않더라도 코트 안에서 눈빛만큼은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1974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령탑의 행보도 주목된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