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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OH’ 28세 허수봉의 두 번째 FA, 역대 최고 보수 찍을까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11:13:13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2026년 4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KOVO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2025-202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선수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V-리그 남자부 FA 명단에는 총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대어는 현대캐피탈 허수봉이다. 허수봉은 고교 졸업 후 아포짓,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경험한 뒤 온전히 아웃사이드 히터로 정착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허수봉은 맹활약했다. 첫 번째 FA에서는 잔류를 택했다. 올해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2026년 V-리그 남자부 FA 최대어는 허수봉

V-리그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국가대표 주축인 허수봉. 벌써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허수봉은 어느 팀이나 탐낼 만한 자원이다. 

허수봉은 1998년생으로 2016년 경북사대부고 졸업 직후 V-리그 문을 두드렸다. 당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지만,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통해 2일 뒤 바로 이적을 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내주고, 허수봉을 데려왔다. 

이제 허수봉은 한국 나이로 만 28세다. 하지만 V-리그에서는 벌써 9시즌을 뛰고 있다. 그동안 아포짓, 미들블로커로 뛰기도 했다. 경험을 쌓은 뒤 마침내 아웃사이드 히터로 정착하면서 공수 균형을 이룬 완성형 선수가 됐다. 

2023-2024, 2024-2025시즌 연속 V-리그 베스트7에 선정됐고, 2024-2025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의 구단 최초 트레블(KOVO컵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이끌었다. 당시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기록으로도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2025년 12월 3일에는 개인 역대통산 3000득점을 돌파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17번째로 세운 기록이다. ‘왼손잡이 아포짓’으로 활약한 현재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 다음으로 ‘고졸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018-2019시즌을 마친 뒤에는 일찌감치 국군체육부대를 다녀오면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3-2024시즌 첫 FA 자격을 얻고 잔류를 택했다. 2022-2023시즌 허수봉의 보수는 연봉 3억원과 옵션 1억 5040만원으로 총 4억 5040만원이었다. 첫 FA로 약 2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게 됐다. 옵션 없이 연봉으로만 총 8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2023년 당시 허수봉은 대한항공 한선수와 정지석,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 이민규에 이어 보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5-2026시즌에도 허수봉은 맹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이내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정규리그 공격 2위, 후위공격 2위, 오픈공격 3위, 득점 8위에 랭크됐다. 

현재 보수 1위는 KB손해보험 황택의다. 황택의는 1년 전 FA 신분을 얻고 연봉 9억원과 옵션 3억원으로 총 12억원을 받는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대어급 FA 자원이 등장한 만큼 허수봉의 몸값도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다만 변수는 있다. 연봉 상한제 도입 여부다. 이미 여자배구에서는 시행 중이다. 앞서 김연경과 강소휘는 2024년 ‘8억 시대’를 열었다. 2025년에는 여자부 구단 총보수가 30억원(연봉 21억원·옵션 6억원·승리수당 3억원)이 적용되면서, 선수 한 명은 최대 팀 연봉 전체의 25%와 옵션 50% 비율로 총 8억 2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2026-2027시즌부터 개인 연봉 상한액이 줄어든다. 2025년 12월 10일 한국배구연맹 제22기 제3차 이사회에서 2026-2027시즌 여자부 보수 조정을 결정했다. 구단의 총보수는 30억원으로 동일하나, 개인별 상한액은 8억 2500만원에서 5억 4000만원으로 축소됐다. 단 기존에 계약된 선수들의 금액은 유지하기로 했다.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개인 연봉 상한액 도입을 논의 중이다. 2026년 FA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늘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2026년 4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KOVO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이 2026년 4월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 필립 블랑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OVO

베테랑 세터 유광우·황승빈·하승우·이민규
FA 시장 나온다

허수봉과 나란히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세터 황승빈도 FA다. 베테랑 세터인 한국전력 하승우와 OK저축은행 이민규(이상 A등급), 대한항공 유광우(B등급)도 경쟁에 뛰어든다. 

황승빈은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대한항공, 삼성화재, 우리카드, KB손해보험을 거쳐 2024년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다. 앞서 2019년 대한항공, 2023년 우리카드에서 두 차례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꾸준히 전체 경기 수의 40% 이상 출전 기록을 남기면서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직전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 주역이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와 코트 위에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1985년생 유광우는 무려 다섯 번째 FA다. 이번 시즌에는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동갑내기’ 한선수와 유광우는 물론 프로 2년 차 김관우까지 적극 활용하면서 유광우의 출전 세트는 직전 시즌보다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특급 소방수’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2026년 3월 15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KOVO

1995년생 하승우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전력의 주전 세터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5년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코트에 올랐다. 그럼에도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빠른 토스로 팀 공격을 강화했다. 황승빈과 나란히 팀 주전 세터로서 역량을 드러낸 하승우다. 

1992년생 이민규는 2016-2017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다. 2025년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신뢰를 얻고 주전 세터로 낙점 받았다.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주전급 미들블로커 자원들도 대거 나왔다. 우리카드 이상현과 박진우, OK저축은행 박창성(이상 A등급)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이 2026년 3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한국전력전에 출전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KOVO

리베로 포지션에서만 6명이 나왔다. 우리카드 오재성과 삼성화재 이상욱, OK저축은행 정성현(이상 A등급)과 한국전력 장지원과 우리카드 김영준(이상 B등급), KB손해보험 김도훈(C등급)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2020년 프로 입단한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도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김우진은 시즌 막판 발바닥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화재 ‘캡틴’으로 성장한 김우진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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