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의정부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베논이 웃었다.
베논은 3일 오후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7점을 선사했다. 서브 3개, 블로킹 1개도 성공시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정호도 15점을 올리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고전했다. 베논과 김정호 모두 1세트 3점에 그쳤다. 특히 베논은 1세트 42.86%의 공격점유율에도 공격 효율 8.33%에 불과했다. 그랬던 베논이 2세트에는 달라졌다. 2세트에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42.86%로 동일했지만, 공격 효율은 단번에 66.67%로 뛰어올랐다. 2세트부터 베논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승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베논에 대해 “잘 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 세트마다 기복이 있을 수 있다. 오늘은 예열이 안 됐다고 하더라. 끝날 때쯤 몸이 풀렸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한국전력다운 배구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또 점수 차를 뒤집고 역전한 걸 보면 힘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베논은 “보통 추위를 잘 안 타는데, 1세트까지 다리가 많이 추웠다. (김)정호랑도 얘기를 했다. 우리 팀이랑 상대팀 모두 1세트에는 점프가 안 되는 모습이 보였다. 나중에 몸이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V-리그 남자부 1위는 베논이다. 현재 베논은 19경기 72세트 출전해 463점을 기록 중이다. 베논에 이어 KB손해보험 비예나, 우리카드 아라우조(이상 439점)가 득점 2, 3위에 랭크돼있다.
베논은 1998년생의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이다. 신장도 206cm다. 폴란드,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했고 2021년부터 일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으로 4시즌을 보냈다. 한국 V-리그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권영민 감독이 만족할만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2026년 새해를 한국에서 맞이한 베논은 “2025년에는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첫 경기를 이겼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작년과 다를 게 없이 똑같이 운동을 하면서 보냈다. 다만 2026년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쳐서 기쁘다. 새롭게 출발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새해에는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계속해서 좋은 팀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새해 목표를 세웠다.
한편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전 승리로 OK저축은행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오는 6일에는 5위 OK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한국전력은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1점 차이인 만큼 순위 도약까지 노린다. 베논은 “그동안 OK저축은행전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시즌은 길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에너지 있게 마인드부터 세팅해서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 그 후에 결과는 따라올 거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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