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천안 김희수 기자] 지긋지긋한 상대전 연패를 끊으려면 결국 에이스의 힘이 필요하다.
삼성화재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승세로 징크스를 돌파해야 하는 경기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은 V-클래식 매치로 불릴 정도로 그 역사와 전통이 깊은 라이벌 매치다. 두 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화재가 62승 65패로 근소한 열세에 놓여 있다. 이번 경기가 치러질 천안에서의 상대 전적도 삼성화재가 28승 32패로 근소하게 밀린다.
그러나 이러한 근소 열세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삼성화재가 최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0연패라는 절대 열세에 놓였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뒤, 2024-2025시즌에 6전 전패를 당했고 이번 시즌에도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삼성화재다. 라이벌전이라고 부르기가 무안할 정도로 균형의 추가 기울어 있는 최근이다.
삼성화재가 이 지긋지긋한 현대캐피탈전 연패를 끊으려면 결국 에이스의 힘을 빌려야 한다.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하이 볼을 얼마나 뚫어줄 수 있냐가 핵심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강력한 서브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허수봉을 중심으로 퍼붓는 강력한 서브가 경기의 흐름을 뒤흔든다.
삼성화재는 팀 리시브 6위(리시브 효율 28.49%)로 리시브가 견고한 팀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의 서브 공략에 흔들릴 여지가 크다. 결국 그 상황에서 아히가 도맡게 될 하이 볼 공격의 효율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히의 오픈공격 성공률은 39.58%다. 리그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공격종합 성공률(50.38%)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그러나 아히의 오픈공격 시도 횟수는 240회로 오픈공격 TOP 10 안에 있는 선수 중 가장 많다. 어려운 볼을 때리는 횟수 자체가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참작이 가능하다.
다만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오픈공격 성공률이 37.5%로 더 떨어지는 부분은 우려스럽다. 오픈공격뿐만 아니라 공격종합-퀵오픈-후위공격-서브-블로킹까지 득점 관련 지표 전반에서 상대전 기록이 좋지 않은 아히다. 실제로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4.76%의 충격적인 공격 효율과 함께 6점을 올리는 데 그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히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승산이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하이 볼 처리에서의 분발이 절실하다. 삼성화재는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경기력과 팀 분위기가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히 역시 고 대행 체제에서는 현대캐피탈을 처음 상대하는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앞선 경기의 부진을 잊고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쳐줘야 할 것이다.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작아지던 아히가 새로운 마음으로 4라운드 경기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하이 볼 공격 하나하나에 눈길이 갈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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