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인천 김희수 기자] 현대캐피탈이 상대의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이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5-17, 25-14, 25-18)으로 꺾고 승점 차를 3점 차까지 좁혔다. 변칙 전술에 대항하는 정공법의 승리였다. 대한항공이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리고 임동혁과 동시에 코트를 밟는 ‘더블 해머’ 전략을 들고 왔지만,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화력을 앞세운 정공법으로 이를 무시하고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1세트, 대한항공이 충격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러셀이 정한용과 대각으로 나서고 임동혁이 아포짓으로 나오는 ‘더블 해머’ 라인업이 등장한 것. 러셀은 리시브와 수비에서 역시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으면서 화력으로 이를 만회하는 그림을 그려갔다. 이에 두 팀은 10점대 초중반까지 팽팽한 1점 승부를 벌였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현대캐피탈이 선착했다. 15-14에서 허수봉의 강타가 터졌다. 허수봉은 17-15에서 러셀을 겨냥해 서브 득점도 터뜨렸다. 결국 헤난 달 조토 감독은 15-19에서 러셀을 불러들이고 곽승석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미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잡은 뒤였다. 허수봉의 파이프와 레오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격차가 순식간에 6점 차까지 벌어졌고, 24-17에서 신호진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현대캐피탈이 1세트 대승을 거뒀다.
헤난 감독은 2세트에 다시 더블 해머를 가동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험난했다. 세트의 문을 여는 허수봉의 서브 차례에 리시브가 붕괴되며 4연속 실점했다. 1세트에도 노출됐던 약점인 꾸준히 낮은 파이프 토스도 해결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3점 차 리드를 지키며 세트 중반부로 나아갔다.
대한항공은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11-14에서 러셀이 A패스를 올려놓고도 정작 직선공격에 실패했고, 정한용의 공격은 황승빈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점수 차가 5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헤난 감독은 김관우와 김선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오히려 포지션 폴트까지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점점 수렁에 빠져갔고, 1세트 이상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4-14에서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이 작렬하며 2세트도 완승을 거뒀다.
헤난 감독은 3세트에 곽승석을 선발로 투입하며 더블 해머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도권은 현대캐피탈이 쥐고 있었다. 5-5에서 신호진이 정한용을 상대로 연속 블로킹을 잡았고, 러셀의 공격 범실도 이어졌다. 여기에 허수봉의 연속 득점까지 터진 현대캐피탈은 10-5를 만들며 더블 스코어 리드를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리드 폭을 벌렸다. 12-7에서 신호진의 반격과 레오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분위기가 침체된 대한항공은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들을 연발하며 자멸했고, 19-11에서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20점에 손쉽게 선착한 현대캐피탈은 24-18에서 신호진의 공격으로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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