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최병진 기자] IBK기업은행이 침체된 분위기를 끊어낼 수 있을까.
IBK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0-3으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이 사임 소식을 전했다. 시즌 전부터 막강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IBK기업은행은 KOVO컵 정상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진이 시작됐고 이소영(계약 해지), 김하경 등 주축 자원들의 부상 악재와 함께 7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구단에 사퇴 의사를 표현했다. 구단은 만류했지만 김 감독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그만큼 김 감독도 현재 팀의 처질 대로 처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감독 사퇴라는 ‘스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연패가 길어지면서 IBK기업은행의 코트 안에서의 모습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렸다.
패배를 끊어내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겠지만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드를 하거나 접전 흐름에서 연달아 실수가 나오거나 한 순간에 분위기가 꺾이면서 무너지는 장면 등이 연출됐다. 일부 선수들의 표정도 지속적으로 어두었다. 김 감독이 여러 차례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다.
최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지켜본 한 배구 관계자도 “연패로 인한 부담도 원인이겠지만 코트 안에서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1라운드밖에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마치 시즌 막바지에 순위 경쟁이 끝난 팀 같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여 대행 체제로의 변화가 분위기 쇄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결국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더 의지를 보여야 하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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