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2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1경기를 치른다. A조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린 GS칼텍스와 B조 단두대 매치에서 살아남은 한국도로공사의 결승행을 두고 펼치는 한판 승부다.
한국도로공사는 불리한 입장에 있다. 26일에 치른 정관장과의 예선전 이후 16시간 21분 만에 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더군다나 상대인 GS칼텍스의 기세가 워낙 뜨거운 점도 부담이다.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이다.
김종민 감독은 “전체적인 라인업은 그대로 간다. 상황 상 어쩔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선발 세터에는 변화가 있다. 김다은이 먼저 코트를 밟는다. 김 감독은 “김다은이 팀에서 훈련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 전지훈련 때는 (김)다은이가 많이 뛰었지만 그때는 외국인 선수들이 뛰었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끼리 뛰는 호흡은 (이)윤정이가 나은 부분도 있었다. 다만 지금은 둘 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일단 이번 경기에는 다은이가 먼저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컵대회 전통의 강자 GS칼텍스는 유리한 고지에서의 이점을 살려 결승을 위한 깔끔한 승리를 노려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 3-4세트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며 체력 안배 및 경기 감각 유지에도 성공했다.

이영택 감독은 “한국도로공사가 잘한다. 미들블로커 두 명 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수비력과 짜임새도 좋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예선 세 경기를 치르면서 흐름이 좋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국도로공사의 지난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 감독은 “한국도로공사가 강서브를 때릴 거라는 기사는 봤다(웃음). 하지만 이미 훈련이 다 끝난 상황에서 기사를 봤다(웃음). 서브는 매 경기 중요하다. 그러면 당연히 리시브도 중요해진다. 이 두 가지를 잘 구사하지 못하면 경기가 단조로워지기 마련이다. 강서브를 잘 견뎌보겠다”며 유쾌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예선에서 3연승 해놓고 준결승에서 패했다. 이번에는 결승에 꼭 가보고 싶다. 단양 퓨처스 챔프전 때랑 같은 준결승 대진이 만들어졌는데, 그때처럼 이번에도 이겨서 결승에 가고 싶다”며 결승행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경기는 잠시 후 13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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