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리볼 = 장충 김희수 기자] 네 번 연속 같은 결과가 나올까.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연패를 끊은 팀과 첫 연패를 당한 팀의 격돌이다.
두 팀의 지난 세 차례 맞대결은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대한항공이 모두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9점을 가져갔다.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승점은 챙기지도 못하고 매 경기 체력만 낭비한 셈이다. 이번에는 결과를 바꾸고 싶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유독 약하다. 홈에서 2승 6패에 그치며 남녀부 14개 팀 중 가장 안 좋은 홈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와중에 잔여 홈경기는 이 경기를 포함해 10경기로 가장 많은 팀이라서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홈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래도 기대 요소는 있다.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부산 원정에서 연패를 끊은 박철우 감독대행이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는 것, 그리고 상대인 대한항공이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는 것 등이다.
우선 직전 경기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서브와 파이프를 무기로 대한항공 코트를 헤집을 수 있는 알리의 존재감은 우리카드에 꼭 필요하다. 특히 정지석의 이탈 이후 리시브와 파이프 블로킹에서 약점이 드러나고 있는 대한항공이기에 더더욱 알리의 출전 여부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인 가운데, 알리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미들블로커 한 자리의 주인도 궁금해진다. 우선 한 자리는 이상현이 확정적이다. 현재 블로킹 1위를 질주하며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기세다. 고민은 이상현의 대각에 누굴 선발로 낼지다. 높이와 경험에서 앞서는 박진우와, 최근 꾸준히 경기력이 좋은 조근호 중 박 대행의 선택을 받을 선수가 누구일지 흥미롭다.
대한항공의 경우 직전 경기에서 대실패를 맛봤던 더블 해머 전략을 한 번 더 활용할지가 고민이다. 직전 경기에서는 과정 자체가 망가지면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수비와 리시브를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서브-공격-블로킹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의 핵심 골자 자체는 지금의 대한항공에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카드가 남자부 서브 1위 팀이라는 것이다. 물론 알리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조금은 수월해질 수도 있지만, 정지석이 빠진 리시브 라인으로 우리카드의 서브를 버티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리시브 리스크가 더 커지는 더블 해머 전략이 유효할지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더블 해머를 포기하고 정석 라인업을 가동한다면 정한용의 파트너에 대한 고민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곽승석-서현일-김선호 중 누굴 투입해도 약점은 있다. 경기 특성에 맞게 가장 약점을 덜 드러낼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헤난 달 조토 감독의 몫일 것이다.
과연 이번에도 이 경기는 3-1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날까. 혹은 우리카드가 징크스를 탈출하고 홈에서 축포를 쏘아 올릴까.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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