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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카드로 꺼낸 MB 바야르사이한, 중앙 공격 비중 늘렸다...“황승빈과 호흡이 괜찮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0 22:35:18
현대캐피탈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KOVO

[더발리볼 = 천안 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이 미들블로커 최민호-바야르사이한을 선발로 기용하며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3-0(25-19,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레오와 허수봉은 19, 16점을 선사했고, 아포짓 신호진도 13점 활약을 펼쳤다. 미들블로커들도 힘을 냈다. 최민호와 바야르사이한은 각각 공격 점유율 12.2%, 10.98%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54.72%로 상대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면서 세터 황승빈도 공을 배분하기에 수월했다. 

현대캐피탈은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상대 OK저축은행을 3라운드에서야 제압할 수 있었다.  

‘승장’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3세트 후반부를 제외하고 오늘 리시브가 잘 됐다. 그래서 사이드아웃도 훨씬 더 잘 됐다. 뭐 하나 빠진 거 없이 잘 된 경기였다”면서 “3세트 얘기를 다시 하자면 마지막 모먼트에서 선수들이 단단해진 걸 교휸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서 잘못됐으면 5세트까지 갈 수도 있었다”며 경기를 복기했다. 

바야르사이한을 선발 미들블로커로 기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몽골에서 온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은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시즌 초반에는 아포짓 신호진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기에 선발 아포짓으로 제 몫을 했다. 

최근에는 미들블로커로 코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이날 선발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서브 1개를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중앙에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데 힘을 보탰다. 

블랑 감독은 “좀 더 좋은 공격력을 드러내기 위해 선발로 기용했다. 오늘 경기 초반에 서브도 잘 들어갔다. 또 황승빈과 호흡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기용을 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전했다. 

다만 블랑 감독은 “블로킹 리딩 능력이 더 향상돼야 한다”면서 “김진영과 정태준도 각자만의 장점이 있다.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호와 바야르사이한, ‘젊은 피’ 김진영과 정태준 등 미들블로커 자원이 풍부한 현대캐피탈이다. 

한편, 블랑 감독은 13점을 터뜨린 아포짓 신호진에 대해 “오늘 경기 전 미팅이 효과적이었는지는 (신)호진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그는 일방적인 청자였다”고 말하며 웃은 뒤, “공격도 잘해줬고 리시브도 잘 버텨줬다. 다만 3세트 들어서면서 서브 감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가 길어지더라도 집중력, 체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조언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점 3을 챙기면서 9승6패(승점 29)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37)과 승점 차를 좁혔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25), 4위 OK저축은행(승점 23)과 승점 차는 더 커졌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황승빈 부상 복귀와 동시에 완전체로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보고 있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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