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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빈자리 채울까...최적의 OH 조합도 찾고, 교체 자원까지 활약 “배구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5 00:38:54
흥국생명./KOVO

[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3-0(25-19, 25-19,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날 흥국생명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각각 8-4, 10-6 우위를 점했다.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도 눈에 띈다. 5명이 공격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레베카와 32.11%의 공격 비중을 가져간 가운데 김다은과 최은지가 나란히 18.35%를 기록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피치도 각각 11.01%를 차지했다. 

피치와 레베카는 14, 12점을 터뜨렸고, 김다은과 이다현은 10, 9점을 선사했다. 교체 투입된 최은지도 8점을 올리며 팀 3연승을 도왔다.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 첫 3연승이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이기는 건 기쁘지만 아직 어떠한 것도 정해진 게 없다. 물론 이기면 자신감도 붙을 거고, 강한 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GS칼텍스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오늘 연결 부분이 잘 됐다. 항상 조급하게 첫 볼을 받느라 여기저기 공이 튀었는데 차분하게 받으면서 여러 가지 공격을 시도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흥국생명은 2025-2026시즌 가장 큰 과제는 김연경의 공백 최소화였다.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등극 이후 김연경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외국인 선수로 아포짓 레베카를 뽑았고, 아시아쿼터로는 우승 멤버인 미들블로커 피치와 동행을 택했다. 

새로운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찾아야 했다. 시즌 초반까지도 여러 조합을 점검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김다은-정윤주를 선발 멤버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최은지가 결정적인 순간 공격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KOVO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들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뭘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 영입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도 팀 중심을 잡고 있다. 흥국생명은 어느새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쉴 틈이 없다. 오는 27일 GS칼텍스 원정 경기가 예정돼있다. 

요시하라 감독도 “텀이 길면 외박이나 외출 같은 선물을 주고 싶은데 텀이 짧다. 길게 봤을 때 이렇게 승리로 좋은 추억을 쌓는다면 선수들과 팀에도 선물이 될 거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선수 시절 때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도 있다. 물론 크리스마스라 좋고 기쁘다. 다 같이 파티도 하고 싶은데 일정상 어려운 게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전을 끝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짓는다. 4위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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