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역전패 당한 라미레스호...한국 남녀배구, 2회 연속 AG 노메달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01 16:45:12

9월 2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중국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란에 가로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8강에서 이란에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패했다. 

앞서 한국은 중국과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임성진이 발목을 다치는 변수를 맞았다. 현지에서 병원 진료를 받은 임성진은 발목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난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 대신 정한용(대한항공)을 선발로 투입했다. 세터 한태준(우리카드)과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과 차영석(KB손해보험),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이 함께 했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맹공을 퍼부었다. 각각 22, 18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상현, 정한용이 9, 7점에 그쳤다. 

반면 이란은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기록한 알리 하지푸르를 비롯해 ‘전직 V-리거’ 알리 등 총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세트 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지만, 4세트부터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에이스’ 허수봉 공격까지 불발되면서 고전했다. 4세트 13-19로 끌려갔다. 5세트에도 8-9에서 최준혁 서브 범실에 이어 허수봉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8-11이 됐다. 허수봉이 서브 득점으로 1점을 만회하며 11-14로 따라붙었지만, 5세트까지 내주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 19위 이란의 벽은 높았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5~8위 순위 결정전에 돌입한다. 오는 2일 인도와 먼저 맞붙는다. 

이로써 한국 남녀배구는 2회 연속 아시아경기대회 노메달을 기록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남자배구 7위, 여자배구 5위에 그쳤다. 남자배구의 경우 1990년 대회부터 2018년까지 8회 연속 메달 획득을 해내며 아시아 강자의 자리를 지켰지만 2022년 7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자배구는 2006년 대회에 이어 2022년에도 5위로 내려앉으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 당시 남녀배구 동반 노메달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열린 올해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차상현 감독이 이끈 여자배구는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3-0으로 꺾고 4강에 올랐지만, 일본을 넘지 못했다. 0-3으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0-3으로 지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라미레스호 역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에 2-3으로 분패를 당하면서 조 2위 기록, 결국 B조 1위 이란을 만나면서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결국 이란에 패하면서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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