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복귀하자마자 18점 폭발, 견고해진 더블 체인지...라미레스호의 순항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9-28 21:20:49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8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2026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C조 카타르전을 앞두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라미레스호’가 일본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합류하면서 막강한 화력을 드러냈다.  

한국은 28일 일본 아이치현의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대만을 3-1(24-26, 25-10, 25-15, 25-23)로 제압했다. 

전날 필리핀전 3-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포효했다. 

마침내 허수봉이 돌아왔다. 전 경기에서 감기 몸살 증상으로 휴식을 취했던 허수봉.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세터 한태준(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과 차영석(KB손해보험),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도 함께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대한항공)은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공격에서 52-45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허수봉, 임동혁, 임성진의 삼각편대는 견고했다. 또 더블 체인지로 코트를 밟은 세터 황승빈과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이상 현대캐피탈)도 위기의 순간 랠리 매듭을 지으며 흐름을 가져갔다. 황승빈은 속공도 적극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신호진은 임동혁과 또 다른 공격 스타일을 선보였다. 임동혁과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아포짓이라면, 신호진은 빠르면서도 날카로운 코스로 상대를 공략했다. 

허수봉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8점을 선사했다. 임동혁도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16점 활약을 펼쳤다. 이상현과 임성진도 9, 8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D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오는 29일에는 ‘난적’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8월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바레인과 평가전 도중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은 1세트부터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2023-2024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뛰었던 미들블로커 차이 페이창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14-17로 끌려갔다. 상대 범실이 속출했고, 신호진 반격 성공으로 20-2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신호진 공격 성공으로 24-24 듀스에 돌입했다. 원 이카이에게 공격 득점을 내준 데 이어 상대 서브에 흔들리면서 1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2세트에는 한국이 서브로 맞불을 놨다. 임성진 서브 타임에 5-0으로 달아났다. 허수봉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한태준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10-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더블 체인지로 나선 세터 황승빈과 아포짓 신호진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신호진은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공격을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허수봉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더해 22-8 기록, 여유롭게 2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이 3세트 또다시 한태준 블로킹으로 9-6 리드를 잡았다. 임성진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상대 연속 범실을 유도하면서 14-9로 도망갔다. 허수봉 블로킹으로 17-10 기록, 황승빈과 이상현의 안정적인 속공 호흡으로 20-12가 됐다. 한국이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4세트 한국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만의 매서운 서브에 진땀을 흘렸다. 세트 후반까지 17-19로 끌려갔다. 이어 허수봉이 맹공을 퍼부었고, 상대 공격 범실로 19-19 동점이 됐다. 임동혁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이상현의 결정적인 블로킹도 빛났다. 23-22로 달아난 한국이 임동혁 공격 득점으로 24-23 기록, 상대 차이 페이창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25-23으로 4세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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