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매체 “남자배구, 실수투성이였다”...AG 첫 경기서 희비 엇갈린 한국과 필리핀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9-27 23:23:25

한국과 필리핀이 27일 일본 아이치현의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주장 차영석과 바구나스가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첫 경기에서 필리핀을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의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만나 3-0(25-16, 27-25, 25-22) 완승을 거뒀다. 

위기도 있었다. 2세트 9-12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이내 임성진 연속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고, 차영석 속공으로 15-15 흐름을 이어갔다. 이내 바구나스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5-17이 됐지만, 상대 범실을 틈 타 20-20 균형을 이뤘다. 결국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24-25로 열세를 보인 한국이 바구나스 서브 범실로 25-25 기록, 계속해서 바구나스 공격 범실로 26-25 역전에 성공했다. 또다시 필리핀 공격 범실로 한국이 2세트를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난 한국이 3세트 여유롭게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감기 몸살로 결장한 가운데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과 정한용(대한항공)으로 삼각편대를 꾸렸다. 

27일 일본 아이치현의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제압한 한국./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팀 공격 득점에서는 45-44로 근소하게 앞섰고, 블로킹에서는 오히려 6-10으로 열세를 보였다. 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세 세트를 치르면서 7개에 그쳤지만, 필리핀이 23개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임성진이 1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정한용과 임동혁도 나란히 11점씩 기록했다. 이상현도 7점을 선사했다. 

필리핀 매체 ‘ABS-CBN’은 “1세트에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 필리핀 남자배구는 2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놓치고 말았다. 리드를 지키다가도 뺏기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면서 “범실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필리핀으로서는 3배 이상의 범실 차이는 타격이 컸다. 

반면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상대 범실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이날 아포짓 신호진(현대캐피탈)이 아시아선수권 결장 이후 복귀를 하면서 아포짓 자원 활용 폭이 넓어졌다. 세터 황승빈(현대캐피탈)과 신호진이 더블 체인지로 코트를 밟았다. 

한국의 출발이 좋다. 한국은 오는 28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9일에는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예정돼 있다. 

개최국 일본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A조에 편성됐다. B조에서는 이란, 인도네시아, 태국, 키르기스스탄이 한 조에 묶였다. 카타르, 인도, 베트남, 홍콩이 C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 무대에 오른다. 

한국 남자배구는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서 7위로 노메달 수모를 겪은 바 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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