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와 같은 팀이라 행복해” 타나차와 실바의 케미스트리,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9-01 23:08:10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나차 쑥솟이 1일 청평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청평클럽하우스=이보미 기자 

[더발리볼 = 청평클럽하우스 이보미 기자]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실바와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나차의 케미스트리가 벌써부터 빛나고 있다. 

1991년생 실바는 GS칼텍스에서만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세 시즌 연속 V-리그 정규리그에서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결국 2025-2026시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실바의 표정이 밝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가 옆에 있기 때문이다. 2000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역시 2023년 V-리그 데뷔를 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만 세 시즌을 치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높이와 공격은 물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타나차의 강점이다. 

올해 나란히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실바와 타나차가 웃고 있다. 

1일 청평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실바는 “코트에서 즐거운 배구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타나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타나차가 많이 도와줄 거고, 난 따라갈 거다. 1000득점을 할 준비가 안 됐다. 타나차가 준비를 해줘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타나차 역시 실바와 한솥밥을 먹게 된 소감을 전했다. 더군다나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팀이다. 타나차는 “실바와 같이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또 실바를 상대팀으로 만나 블로킹을 하지 않아서 행복하다”면서 “이번 시즌 목표는 실바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경기당 50득점을 하지 않게 나눠가져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프로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당연한 의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좋은 배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기자회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서로의 답변을 듣고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가며 친분을 드러냈다. 

GS칼텍스 실바와 타나차가 1일 청평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GS칼텍스 제공  2026-2027시즌 GS칼텍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실바와 타나차가 1일 청평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GS칼텍스 제공 

실바도 타나차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 실바는 “한국에 남기로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타나차 합류다. 기존의 유서연, 권민지, 김미연이 있지만 타나차가 합류하면서 팀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 본다. 타나차는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수비도 잘하고 때로는 아포짓으로도 뛸 수 있다. 이번 시즌 타나차를 많이 도와주고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타나차도 불현듯 떠오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저녁 시사를 마치고 실바가 퇴근하는 걸 붙잡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실바가 제게 따라갈 테니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하더라”고 말한 뒤 “또 GS칼텍스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밖에서는 동기부여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훈련하는 걸 보면 절대 그런 건 없다. 다들 늘어지지 않고 마음 다잡고 하고 있다. 시즌 목표는 끝까지 이기는 배구를 하는 거다. 이 태도가 마지막까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역시 두 선수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이 감독은 먼저 타나차에 대해 “한국에서 오래 뛰었고, 검증이 된 선수다. 전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을 했다. 7월 초에 합류하면서 팀 적응 기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끝났다. 청평 생활도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과 케미스트리도 잘 맞는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실바의 4년 연속 1000득점 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감독은 “1000득점이 넘는다는 건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팀으로서 나쁠 건 없다. 다만 1000득점을 하지 않게끔 하는 게 제 역할이다. 타나차를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주장 유서연과 이영택 감독이 1일 청평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GS칼텍스 제공 

아웃사이드 히터 경쟁도 치열해졌다. 주장 유서연부터 권민지, 부상에서 돌아온 프로 3년차 이주아 등이 있다. 이 감독은 “타나차 외에도 서연, 민지, 주아까지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뒷받침을 해준다면 다들 기대하시는 다양한 공격 분배, 이상적인 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OH 선수들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조합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타나차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비시즌 동안 경쟁을 통해 각 선수들이 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황에 맞게 조합을 맞춰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GS칼텍스다. 

물론 올해 베테랑 세터 안혜진이 음주운전 적발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지원을 필두로 이윤신, 최윤영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선수 활동을 한 가와무라 신지 코치, 세터진을 담당하는 이시이 수구루 코치도 새롭게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이 왕좌를 지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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