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배구 64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 진출...눗사라의 꿈, 폰푼이 대신 이뤘다...‘포상금 7억원까지 받는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8-31 21:42:55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가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거둔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태국 여자배구가 새 역사를 썼다. 1964 도쿄올림픽에 배구 종목이 도입된 이후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뤘다. 

태국은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2028 LA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상위 3개 팀인 태국, 중국, 일본이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태국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다. ‘황금세대’라 불린 세터 눗사라 톰콤을 필두로 플룸짓 신카오, 오누마 시티락, 윌라반 아핀야퐁 등을 앞세워 막강한 전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번번이 그 문턱을 넘지 못하며 좌절했다.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일본을 넘지 못했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이 걸린 대회에서는 한국에 가로막혀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올해는 달랐다. 이미 ‘황금세대’들은 대표팀 은퇴를 하며 자리를 비웠지만,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중심으로 다시 신구 조화를 이루며 ‘원 팀’이 됐다.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강호 브라질을 꺾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4강전에서 일본을 꺾고 포효했고, 중국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결승전에서 포효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 제공 

태국배구협회에 따르면 폰푼은 “우리는 서로를 믿었고,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FIVB 랭킹 포인트까지 차곡차곡 쌓은 태국은 현재 세계랭킹 14위까지 올랐다. 

태국 내에서도 포상금을 준비했다. 태국 매체 ‘MRG’는 “태국 스포츠청(SAT)이 역사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을 축하하며 특별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 향우 2년간 대표팀의 올림픽 준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면서 “SAT와 국가스포츠개발기금을 통해 1176만 바트(약 4억 8500만 원)을 지급한다. 선수 14명에게는 각각 60만 바트(약 2500만 원), 코치들에게 84만 바트(약 3500만 원)가 주어진다. 추가로 피치 포타라믹 회장도 500만 바트(약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LA올림픽을 넘어 2032 올림픽까지 바라본다. 수라삭 판차로엔워라쿨 관광체육부 장관은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부는 2032년 올림픽에서 태국 여자배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소년 선수 육성 및 프로 리그 지원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콩삭 요드마니 SAT 청장은 “국가스포츠센터(NTC) 프로젝트이기도 한 스포츠과학센터를 통해 매경기 스포츠 과학팀과 심리학자를 파견해 선수들이 5세트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훈련 및 연습 캠프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2026년 태국 여자배구의 꿈이 이뤄졌다. 이제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기 위해 묵묵히 전진하겠다는 각오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는 대표팀./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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