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해결사로 나선 육서영·박은서 교체카드 적중...차상현호, 8년 만에 AG 4강행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9-20 19:06:22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이 대회 8강전을 펼쳤다.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0(26-24, 27-25, 25-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카자흐스탄이었다. 카자흐스탄은 높이를 무기로 한국을 괴롭혔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한국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2세트에도 카자흐스탄이 8-3, 12-6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버티고 버틴 한국이 흐름을 뒤집었다. 끈질긴 수비와 마무리로 득점을 챙겼고, 서브와 블로킹으로도 상대를 괴롭혔다. 득점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육서영(IBK기업은행)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0점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성공시키며 총 20점을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 랠리 매듭을 지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발로 나선 미들블로커 정호영(흥국생명)도 10점을 올렸고, 이다현(NEC)도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을 구사하며 9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아포짓 나현수(현대건설) 대신 교체 투입된 박은서가 위기의 순간 팀을 구했다. 8점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주전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코트 위에서 팀을 지휘했고,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리베로 한다혜(SOOP 수퍼스)도 팀 중심을 잡았다. 교체 투입된 이예림(현대건설)과 ‘서베로’ 김효임(GS칼텍스)도 적재적소에 투입돼 팀 안정감을 더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홍콩, 카타르, 베트남을 모두 누르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이 경계한 베트남을 제압했기 때문에 B조 1위 중국과 8강전을 피할 수 있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회 4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대만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같은 날 태국과 중국은 각각 인도네시아, 중국을 3-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거두며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태국, ‘우승 후보’ 중국의 4강 맞대결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은 올해 마지막 대회를 치르고 있다. 코트 위에 오른 선수들의 눈빛은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최종 순위 5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항저우에서의 노메달 수모를 잊지 못한다.
4강전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은 202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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