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다현, 해외 진출 꿈 이뤘다...2026-2027시즌 일본 NEC로 임대 이적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6-06-30 17:23:48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일본 SV.리그 NEC로 임대 이적한다./흥국생명 제공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새 시즌 자리를 비운다.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고 2026-2027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30일 "태광그룹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2026-2027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로 임대 이적해 한 시즌 동안 활약한다"면서 "임대 선수로 일본 무대를 경험한 뒤 2027-2028시즌부터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다시 핑크 스파이더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2002년생 이다현은 185cm 미들블로커로 추계초-중앙여중-중앙여고를 거쳐 2019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속공과 이동 공격에 능한 정통 미들블로커로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다현의 어머니인 류연수 씨 역시 1990년대 실업팀 선경과 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바 있다. 그만큼 재능은 타고났다. 

프로 데뷔하자마자 꾸준히 기회를 얻은 이다현은 바로 6시즌 만에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고, 2025년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이적을 결정했다.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보낸 이다현은 또다시 도전을 택했다. 늘 해외리그 진출을 꿈꿨던 이다현은 마침내 일본에서도 상위권 전력을 갖춘 NEC 팀에 합류한다. 늘 배구에 대한 열정을 안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이다현이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SV.리그에서 그 꿈을 펼치고자 한다. 

3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는 이다현./한국배구연맹 제공

NEC는 2022-2023시즌부터 3년 연속 일본 SV.리그 파이널에 진출한 팀이다. 직전 시즌에는 3위에 그쳤지만, 아시아배구연맹(AVC) 클럽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새 시즌에도 이탈리아 국가대표 아포짓인 실비아 은와칼로와 함께 호흡한다. 다만 스타 플레이어 사토 요시노와 와다 유키코 등은 올해 나란히 이탈리아 리그로 떠났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팀의 핵심 전력이자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이다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이번 임대를 결정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 경쟁력 강화와 한국 여자배구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다현은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흥국생명 구단에 감사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흥국생명 팬 여러분께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임대 이적은 이호진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단주는 지난 2009년 당시에도 김연경을 일본 JT마블러스에 임대로 보낸 바 있다. 

동시에 흥국생명은 이다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한 아시아쿼터 피치는 없지만,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등도 나란히 미들블로커진을 이루고 있다. 

2025년 요시하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 뒤 괄목할만한 성장을 드러낸 흥국생명. 요시하라 2기 체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