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 매직 믿는다” ‘틸리카이넨호’ 삼성화재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22 19:48:30

삼성화재 유광우가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전에서 포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진남체육관(여수) 이보미 기자] ‘전통 강호’ 삼성화재가 명가 재건을 외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 이후 V-리그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6년에는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새 사령탑으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했고, 1985년생의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영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년부터 4시즌 동안 대한항공을 이끌며 V-리그 최초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2025년 대한항공과 작별한 뒤에는 폴란드 클럽팀을 맡았지만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다시 한국으로 왔다. 대한항공이 아닌 삼성화재 새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동시에 삼성화재는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다. 대한항공에서 틸리카이넨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유광우, 리베로 강승일을 데려왔다. 

새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의 212cm 아포짓 호키와 손을 잡았고,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중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왕빈을 영입했다. 

19일 개막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왕빈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코트 위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유광우는 19일과 20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서며 제 몫을 해냈다. 타 팀 감독들도 삼성화재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밝아졌다. 에너지가 넘친다”고 입을 모았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유광우를 향한 신뢰가 두텁다. ‘유광우의 매직’을 강조했다. 그는 “유광우 매직을 믿는다. 선수들 아직까지 맞춰 나가야할 게 보인다.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상황이 좋든 나쁘든 선수들이 소통하면서 잘 맞춰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힘줘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과 유광우는 서로를 잘 안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크게 지시한 건 없다. 유광우와 오래 했기 때문에 감독이 원하는 배구를 알고 맞춰 나가려고 한다. 주변에서는 ‘토미의 배구’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우리의 배구’라고 말하고 싶다. 유광우의 스타일과 ‘토미의 배구’를 합쳐서 다 같이 하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전에서 환호하고 있는 삼성화재./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에는 베테랑 유광우도 있지만, 11월에는 세터 이호건도 군 전역 후 팁에 합류한다. 2002년생 동갑내기 세터 이재현과 박준서도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유광우가 고정으로 플레이할 거다. 그 외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선수에 맞춰서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한 기록이 있다. 94세트를 뛰었다. 체력이 뒷받침이 돼야 유광우도 버틸 수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이가 있다 보니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컨디션 관리나 훈련을 했다. 유광우 뿐만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개개인의 프로그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컵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2026-2027시즌에 집중한다. 달라진 삼성화재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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