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새로운 무기 ‘김형근’, 한태준도 “알리 없어도 좋은 OH 선수들 많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20 19:19:39
[더발리볼 = 진남체육관(여수) 이보미 기자] 우리카드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로 2002년생 196cm 김형근을 믿고 기용 중이다.
우리카드는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KB손해보험전에서 3-0(25-23, 25-21, 25-21) 완승을 거뒀다.
박철우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치른 첫 공식 경기였다. 박 감독 역시 “떨린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카드에는 중요한 첫 경기였다.
김형근도 마찬가지다. 김형근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꿰차면서 중책을 맡았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터 한태준을 비롯해 아포짓 아라우조, 아웃사이드 히터 김형근과 이시몬, 미들블로커 마틴과 박진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리베로 오재성과 김영준도 함께 했다.
특히 직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운 미들블로커 이상현의 공백을 지워야 했다. 김형근과 마틴이 제 몫을 해냈다.
아라우조와 김형근은 18, 14점을 터뜨렸다. 두 선수는 각각 31.71%, 30.49%로 비슷한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공격 효율은 각각 46.15%, 36%였다. 마틴 역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1점을 선사했다.
‘승장’ 박 감독은 “떨렸다. 완전히 새로 팀을 꾸려서 경기를 했다.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알리, 이상현, 김지한도 빠져서 우려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제일 걱정했던 마틴과 김형근이 제 몫을 해줬다. 이긴 걸 떠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경기였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한에 대해서는 “허리 디스크가 터져서 두 달 가까이 재활 중이다. 통증은 없어졌는데 발가락 쪽 감각 회복이 안 됐다. 지금 공격 등 훈련은 다하고 있다.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근은 “재밌었다. 또 계속 에너지를 나오게 하려고 했다. 에너지가 나오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면서 “연습경기 할 때도 잘할 때도 있었지만, 못할 때도 있었다. 계속 그 말을 들어서 어떻게 해야 훈련처럼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태준 역시 새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한태준은 “작년에는 양쪽 쌍포를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중앙과 시간차를 연습하고 있다. 알리가 없어도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많다. 잘 요리한다면 이번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한태준도 올해 대표팀에서 주전 세터로 뛰면서 성장했다. 한태준은 “시즌 끝나고 수술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대표팀에서 국제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력, 좋지 않은 경기력을 풀어가면서 성장한 것 같다. 또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경기할 때 마음가짐, 멘탈적인 부분도 많이 배운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카드의 컵대회 출발이 좋다. 직전 시즌 막판 봄 배구에서 이미 ‘원팀’의 힘을 발휘한 바 있다. 2026-2027시즌 우리카드를 더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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