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언니’ 실바, ‘동생’ 킨델란 울렸다...GS칼텍스, 3년 만에 컵대회 결승행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17 18:23:14

GS칼텍스 실바와 흥국생명 킨델란이 1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GS칼텍스가 3년 만에 KOVO컵 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S칼텍스는 1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전에서 3-2(25-21, 25-20, 14-24, 17-25, 15-11) 진땀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2-0 상황에서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5세트 실바가 서브 2개를 포함해 총 12점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5세트까지 치른 실바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역시 실바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 활약도 돋보였다. 권민지는 블로킹 1개, 서브1 개를 성공시키며 14점을 선사했다. 미듧르로커 최가은도 블로킹 2개와 함께 11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는 9점을 올렸다. 

쿠바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했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킨델란 역시 쿠바 국적의 선수다. 1991년생 실바가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3시즌 연속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2025-2026시즌 팀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런 실바를 지켜본 킨델란은 올해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제2의 실바’를 꿈꿨다. 

지난 7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2003년생 킨델란은 “쿠바인으로서 자랑스럽다. 같은 쿠바인으로서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고, 실바는 “같은 쿠바인으로서 감동이고 고맙다. 코트 안에서 쿠바 선수들이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KOVO컵 대회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실바와 킨델란. 실바가 먼저 웃었다. 

GS칼텍스가 1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는 최근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컵대회 최다 우승팀이기도 한 GS칼텍스는 통산 7회 우승을 노린다. 

반면 흥국생명은 킨델란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8점을 터뜨렸고, 자스티스와 정호영도 17,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상대 실바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1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같은 날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 4강전에서 3-0(25-23, 25-21, 25-15) 완승을 거뒀다. 서브에서 한국도로공사가 10-4로 상대를 압도했다. 

여기에 모마가 18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마미, 교입된 박정아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로 나선 세터 김다은과 교체 투입된 이윤정도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미들블로커 이지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김현지가 그 공백을 지우고자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2년 연속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IBK기업은행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GS칼텍스와 이번 대회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한국도로공사는 2011년 컵대회 우승 이후 무려 15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가 1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IBK기업은행과 준결승전에서 득점 이후 포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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