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큼 강해질지 걱정이 된다” V-리그 사령탑들이 경계한 ‘명장’ 마나베의 IBK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07 16:51:46
[더발리볼 = 호텔 리베라(청담) 이보미 기자] V-리그 사령탑들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IBK기업은행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을 비롯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참석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김영래 감독대행도 함께 했다.
‘새 얼굴’들도 등장했다. 올해 IBK기업은행과 SOOP 수퍼스의 지휘봉을 잡은 마나베 마사요시, 김세진 감독, 그리고 전날 공식 발표가 된 정관장의 권순찬 감독도 마이크를 잡고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 가운데 ‘명장’ 마나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에 대한 견제가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올해 여자부가 더 치열할 것 같다. IBK기업은행가 작년에도 좋은 멤버였는데, 좋은 짜임새로 만들어 낸다면 더 강력한 힘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정작 마나베 감독은 “V-리그는 처음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데 급급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마나베 감독의 엄살이 심하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명장이시지 않나. 올림픽 메달까지 획득한 감독님이다”면서 “IBK기업은행에 어떻게 색깔을 입힐지 기대가 된다. 강성형 감독님도 말하셨지만, 멤버 구성상 약하지 않을 것 같다. 마나베 감독님의 능력이 더해진다면 얼마만큼 강해질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나베 감독은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한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쓰며 동메달 획득까지 노렸지만, 마나베의 일본에 가로막혀 좌절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팀 전력도 탄탄하다.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지난 시즌 일본 SV.리그에서 자국 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한 아시아쿼터 미와를 비롯해 국내 선수들까지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특히 최근 연습경기 현장에서 미와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새롭게 주장을 맡은 육서영 역시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인 미와를 보고 배우고 있다. IBK기업은행을 경계하는 이유다.
마나베 감독도 V-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 리그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다. 팀 전술도 그렇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제 데이터 배구에 대해 얘기를 해주시는데, 결국 배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선수들의 열정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한 뜻으로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차분하게 답했다.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도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사령탑으로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마나베와 요시하라 감독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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