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의 좋은 기운 받아”...‘디펜딩 챔피언’ GS, 제주서 새 시즌 각오 다졌다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6-07-10 16:23:16

GS칼텍스가 7월 6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에서 팀워크 강화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한라산 정상에 오른 선수단./GS칼텍스 제공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이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서 다가오는 2026-2027 시즌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 일대에서 특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체육관이라는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선수단이 함께 땀 흘리며 팀의 응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의 백미는 단연 한라산 등반이었다. 선수단은 내리쬐는 햇볕 아래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험난한 산길을 올랐고, 가파른 고비마다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발을 맞췄다.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맑은 하늘 아래 백록담 정상에 전원이 우뚝 선 순간, 선수들은 힘찬 함성과 함께 다가오는 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뜨거운 의지를 다졌다. 

힘든 과정을 함께 극복해 내며 선수단은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긴 시즌을 버텨낼 단단한 체력을 다졌다.

정상에 오른 주장 유서연은 “무더위와 가파른 코스로 고비도 많았지만, 맑은 정상에서 동료들과 함께 발을 맞추니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강력한 확신이 생겼다”라며 전원 등반 성공의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을 이끈 이영택 감독은 “서로를 이끌고 밀어주며 한라산 정상에 함께 발을 디딘 것처럼, 향후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한라산 정상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다가오는 컵대회와 정규리그에서 매 경기 후회 없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원 팀(One Team)의 위용을 갖춘 GS칼텍스는 조만간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와 외국인 선수 실바가 합류해 마침내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전술 및 실전 감각 조율에 돌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가 4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는 GS칼텍스./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4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우승과 함께 헹가래를 받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의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먼저 3시즌 연속 동행한 실바가 2026-2027시즌에도 GS칼텍스 유니폼을 입는다. 매시즌 정규리그에서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파괴력 넘치는 공격을 펼친 실바다. 2025-2026시즌 포스트시즌에는 부상을 안고 투혼을 펼치며 마침내 한국에서 첫 우승을 일궜다. 

동시에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베스트 아포짓으로 선정되면서 그 기쁨을 배가 됐다. 

여기에 이미 검증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가 합류한다. GS칼텍스가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원동력은 ‘원 팀’의 힘이었다. 정규리그 내내 실바의 공격 비중이 높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오히려 국내 선수들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아시아쿼터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2000년생 타나차는 180cm 아웃사이드 히터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23년부터 한국도로공사와 3시즌 동안 함께 했다. 2024-2025시즌에는 당초 루마니아 리그에서 뛰다가 2024년 12월 한국도로공사의 대체 선수로 한국으로 돌아온 바 있다. 타나차의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 코트 위 파이팅도 넘친다. 

실바와 타나차 쌍포의 조합에 선수들도 반가움을 표했다. 

캡틴 유서연을 필두로 똘똘 뭉친 GS칼텍스가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2027년 다시 한 번 ‘장충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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