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트레블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새로운 ‘에이스’ 임동혁과 정한용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5-21 15:54:18

대한항공 임동혁(왼쪽)과 정한용이 4월 15일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용인=곽경훈 기자

[더발리볼 = 대한항공 체육관(용인) 이보미 기자] 1999년생 임동혁과 2001년생 정한용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대한항공이 2025-2026시즌 트레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둘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젊은 피’에서 주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대한항공의 ‘에이스’다.

Q. 4월 10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끝난 뒤 어떻게 지냈나요.
임동혁 사실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전 또 아픈 부분 치료도 받고, 팀 회식도 있고 하면서 아직 휴식을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아무 생각 안하고 누워 있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멀리 간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일정이 마무리 되면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정한용 저도 제천 본가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어요. 또 5월에 결혼을 하게 돼서 준비할 게 많다보니 여기서 지내다가 본가로 내려갈 것 같아요. 시즌 중에는 제가 신경 쓰지 않게끔 아내가 저 없이 결혼 준비를 많이 했어요. 팀에 있는 유부남 형들은 ‘혼자 있을 때 즐겨라’고 조언을 해줬습니다(웃음). 

사진으로 돌아본 2025-2026시즌
‘역대급’ 챔피언결정전

챔프전도 즐긴 정한용의 여유
한용 챔프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던 게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가졌고요. 재밌기도 했고, 떨리고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에는 그런 감정들이 더 크게 와닿았어요. 이 사진은 아슬아슬한 비디오 판독 때문에 놀라고 있는 모습인 것 같네요. 

임동혁과 외국인 선수 레오의 팽팽한 신경전
동혁 아마 1차전이었을 거예요. 클러치 상황에서 레오 손 맞고 터치아웃 돼서 좋아하는 상황인 것 같네요. 아무래도 현대캐피탈 레오나 허수봉 선수의 블로킹이 높기 때문에 공격이 많이 걸렸거든요. 이날은 안 걸렸어요. 그래서 레오가 쳐다봤던 것 같아요. 이번 챔프전에서는 정말 ‘캐리’할 각오로 열심히 했어요. 결과적으로 우승도 했으니까 잘했다고 생각해요. 

헤난 감독과 함께 한 세리머니
동혁 이 사진도 1차전 같네요. 5세트에 (허)수봉이 형이 두 번 공격 시도를 했는데 블로킹 바운드가 됐고, 다시 수봉이 형에게 공이 올라갔어요. 근데 공이 낮았어요. 그래서 제가 블로킹 손을 뺐는데 아웃이 됐어요. 점수가 박빙이라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머리로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다’는 제스처를 보였어요.

대한항공의 든든한 OH 지석과 한용
한용 지석이 형은 늘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나 얘기를 많이 해줘요. 제가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요. 듬직한 형이죠. 이번 시즌에는 주장도 맡아서 더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팀을 이끌어주는 든든한 형입니다. 

정한용의 리시브 자세는 몇 점?
한용 아무래도 제가 잘 해야 하는 게 리시브였잖아요. 공격에서는 지석이 형이나 동혁이 형, 마쏘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더욱 리시브에서 잘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잘했다’라고 할 수는 없고,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던 챔프전이었어요. 
동혁 전 리시브를 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할 말이 없지만, 살짝 중심이 오른쪽으로 흔들린 것 같아요(웃음). 근데 강한 서브를 받으려면 그럴 수 있죠.
한용 자세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뒤로 넘어지지 않게 받으려고 했고, 최대한 상대 코트에 안 넘기려고 이런 자세를 취한 것 같아요.

‘뉴페이스’ 마쏘 할 수 있어!
동혁 먼저 (한)선수 형은 저희가 훈련할 때 자극을 받을 정도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열심히 했어요. 저희도 안할 수 없더라고요. 덩달아 힘들었지만 그만큼 경기력도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주장으로서, 맏형으로서, 세터로서 모두 좋은 형입니다. 마쏘는 팀에 온지 얼마 안 됐는데 잘 적응하려고 하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사실 처음에 감독님이 챔프전을 앞두고 주전 아포짓으로 뛴다고 하셨을 때 당혹스러웠어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챔프전에서 그렇게 뛴 적은 없었으니까요. ‘외국인 선수가 미들블로커로 뛰고, 내가 아포짓으로 뛰면서 우승할 수 있을까’ 했는데 1차전 하면서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챔프전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하마’의 포효
한용 챔프전이다보니 분위기 싸움에서 이겨야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세리머니가 커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야 승기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큰 득점이 나오면 더 크게 세리머니를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세리머니를 하다 보면 같이 따라하게 되고, 저도 재밌더라고요. 

홈팬들과 함께 춤을
동혁 한용이랑 같이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고민을 했어요. 원래는 한용이가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근데 5차전이 끝나고 한용이가 A보드 광고판에 올라갈 줄 알았는데 팀원들과 파이팅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웜업존 선수들을 손짓으로 불렀죠. 광고판 위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뒤에서 받쳐주기로 했는데, 1초도 못 버티고 내려왔어요. 뒤늦게 한용이가 왔어요. 내려가다가 제 뒤통수랑 한용이 얼굴이랑 부딪쳤어요. 
한용 다들 기뻐하기 바빠서 그 땐 아픈지 몰랐거든요. 오른쪽 얼굴에 부딪쳤는데 나중에 아프더라고요. 사실 전 제가 마지막 득점을 하면 그 분위기에 이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어요. 근데 마지막에 리시브도 안 했고, 공격도 안한 상태로 끝나서 애매했어요. 근데 돌아보니까 동혁이 형이 올라가 있더라고요. ‘잡아줘야겠다’하고 뒤늦게 뛰어갔죠. 
동혁 사실 마지막 작전타임 때 지석이 형이 공 올려 달라고 말했거든요. 그래도 저 역시 공격 준비는 했죠. 끝나고 잠깐 든 생각인데 ‘누가 득점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김)민재가 마지막 득점을 내고 멋없이 미끄러졌죠(웃음).

5차전 1세트 정한용 첫 서브에 끝났다
한용 천안에서 레오나 수봉이 형 리시브를 흔들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 서브에서 득점이 안 나왔어요. 그래서 5차전 전날부터 레오가 있는 곳이나 리베로 피해서 때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어요. 마음을 먹고 들어갔죠. 레오한테 먼저 때려야겠다 생각하고 서브를 넣었어요. 그렇게 세게 때린 것 같진 않았는데 정확하게 레오한테 가서 득점까지 나왔어요. 좋은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동혁 저도 그 서브 에이스 보고 천안 때 분위기랑은 다르구나를 느꼈어요. 

임동혁의 뜨거운 눈물
동혁 몸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사실 5차전 중에도 울컥했어요. 이렇게 몸이 힘들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하고 싶은 대로 안 되고, 경기력도 안 나오면 어떡하지 고민하면서 뛰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5차전 이긴 직후에는 아까 본 사진처럼 관중석으로 달려가서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 괜찮았어요. 팬들 환호를 보고 뒤돌아서 팀원들이 좋아하면서 모여있는 모습을 봤는데, ‘아 끝났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동안 힘들었던 과정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폭발했죠. 또 금방 눈물이 멈출 줄 알았는데 형들 얼굴 보면 또 눈물이 나오고 그랬어요. 올해 흘릴 눈물 그날 다 흘린 것 같아요. 
한용 동혁이 형을 초등학교 때부터 봤는데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봤어요. 놀랐어요. 저도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나오는 거예요. 눈물이 고이는 정도였어요. 
동혁 젊은 선수들이 많이 울었죠. 경기도 많이 뛰었고요. 대한항공도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들은 고참으로서 부담감을 갖고 있고, 저희까지 챙기느라 힘들었을 텐데 저희도 그에 못지 않게 부담감을 느끼면서 뛰었으니까요. 젊은 선수들도 많은 감정이 오갔던 것 같아요. 이렇게 사진들을 보니 그 장면들이 바로 떠오르네요. 신기해요. 

임동혁&정한용 손으로 
완성시킨 ‘트레블’ 퍼즐

Q. 2025-2026시즌 트레블은 두 선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동혁 트레블이라는 기록도 좋지만 그 단어보다 우리 팀이 해냈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한용 정규리그 그리고 챔피언결정전까지 경기장 안팎으로 이슈가 많았는데, 다 같이 잘 이겨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Q. 이제 형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동혁 예전에는 형들이 많이 해줬던 부분이 많았죠. 근데 올해 챔프전에서는 득점력만 봐도 달랐어요. 한용이도 국내 선수 중 제일 많은 득점을 했고, 저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어떤 면에서는 형들이 채우지 못한 부분을 저희가 채우지 않았나 싶어요.
한용 예전에는 ‘지석이 형이 해줘, 선수 형이 해줘’라고 했다면 이제는 제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도 나오고, 제가 이끌어가야하는 상황도 나오고 있어요. 그런 점들이 이전과는 달랐던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 고생한 내게 해주고 싶은 칭찬 혹은 선물이 있다면요.
동혁 제 자신에게는 ‘잘 인내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었어요. 그래도 계속 열심히 훈련하고 견디면서 챔프전 자리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죠. 몸 상태도 빠르게 회복돼서 다행이었고요. 값어치 있는 걸로 ‘셀프 선물’을 해야겠어요. 
한용 저도 잘 버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갖고 싶은 가방이 있었는데 제가 워낙 물욕이 없다보니 고민을 하다가 안 샀거든요. 아내가 그걸 알고 시즌 끝나자마자 선물을 해줬어요. 아내도 제가 시즌 중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마음고생을 했어요. 저도 고마워서 아내에게 선물을 해줄 겁니다. 

Q. 이번 시즌 스스로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요.
동혁 시즌 중반까지 부상 때문에 경기력이 안 올라와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원래 꾸준히 뛰었던 선수가 못 뛰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배운 건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거였어요. 열심히 준비하면 다시 기회가 오는구나 생각했죠. 그렇게 챔프전에서도 활약할 수 있었고, 팀에 도움이 돼서 다행인 시즌이었습니다. 
한용 저도 지난 시즌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챔프전에서 더 나은 모습들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초반부터 흔들리지 않게끔 준비해 보겠습니다.

임동혁(왼쪽)과 정한용이 2025-2026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 4월 15일 용인의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용인=곽경훈 기자 

제천의 자랑
제천의 아들

Q. 제천에서 초중고 모두 함께 보낸 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 것 같아요.
동혁 어떻게 보면 초중고 시절 몰랐던 부분을 이 팀에 와서 더 알고 지낸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제가 공을 다 때리고 한용이가 받쳐주는 느낌이었어요. 한용이도 성장해서 프로팀에서 같이 득점을 내는 선수가 됐다는 게 제천인으로서 자랑스러워요. 서로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더 많은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Q. 초등학교 때 첫 인상 기억하나요.
한용 전 정확하게 기억해요. 제 친누나랑 동혁이 형이랑 동갑이에요. 누나가 뭘 놓고 왔다고 해서 가져다주러 교실에 갔는데, 누나 교실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있는 거예요. 초등학교 때는 6학년 형들만 봐도 무섭잖아요. 그래서 당시 놀라면서 그 앞을 조용히 지나갔어요. 나중에 집에 가서 누나한테 ‘왜 교실에 중학생이 있냐’라고 물었더니 ‘배구하는 애야’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동혁이 형이었어요(웃음).
동혁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키가 컸어요(웃음).

Q. 서로의 ‘흑역사’도 알고 있나요.
동혁 한용이는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라, 원래 확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흑역사가 나오잖아요. 그래도 떠올려 보면 고등학교 경기 때 운 적이 있어요. 한용이가 그날 유독 코트 안에서 잘 안 풀렸거든요. 타임아웃 때 코치님이 꾸중을 했는데 그걸 듣고 눈물을 보였어요.
한용 저도 기억나요. 대회 결승전이었어요. 저희가 우승 전력인 학교인데, 저 때문에 지고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위축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그런데 딱 작전타임에서 코치님한테 혼나고 감정이 확 올라와서 바로 고개를 숙였던 기억이 있어요. 

Q. 제천의 아들들이 추천하는 맛집이 있다면요.
동혁 전 ‘한식파’인데요. 제천에 ‘무궁화식당’이라고 순대국밥 맛집이 있어요. 제가 예전부터 자주 가던 식당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한테 추천할 정도로 맛있어요. 
한용 전 ‘용천막국수’요. 여름에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맛집이에요. 전 계절을 가리지 않고 본가에 갈 때마다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그 식당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갔어요. 

대한항공의 새로운 '에이스'가 된 임동혁(왼쪽)과 정한용. 4월 15일 용인에 자리한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활짝 웃고 있다./용인=곽경훈 기자 

‘V6’ 대한항공의 
또 다른 시작

Q. 끝과 동시에 시작입니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동혁 전 이제 8번째 시즌을 치렀어요. 시즌을 준비하는 노하우도 생겼고요. 대표팀에 발탁되면 또 그 곳에서 많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것 같고요. 또 새 시즌이 시작되면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한용 전 2026-2027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돼요. 솔직히 좀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크고요.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동혁 선수는 외국인 선수 전유물인 아포짓 자리에서 높은 경쟁력을 드러낸 원동력은 뭔가요. 
옛날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담당해주신 정종일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처음에 프로 왔을 때는 지금보다 20kg이 덜 나갈 정도로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근데 선생님이 건강하게 ‘벌크업’을 할 수 있게끔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근육도, 체중도 올리면서 힘에서 밀리지 않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매 시즌 경쟁할 수 있었습니다. (2027년에는 외국인 선수도 자유계약제로 선발하잖아요. 걱정이 되진 않나요.) 걱정은 매년 해요. 근데 어쩔 수 없는 포지션이잖아요. 예전에는 ‘외국인 선수가 잘해서 내가 못 뛰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했죠. 이제는 ‘내가 잘하면 내가 뛰겠지’라는 마음으로 임해요. 이번 챔프전에서도 기회가 왔듯이 제가 묵묵히 제 일을 하면 잘될 거라고 생각해요.  

Q. 2024-2025시즌까지 함께 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삼성화재 사령탑으로 왔어요. 두 팀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한데요.
동혁 시상식 때도 틸리카이넨 감독님을 만났어요. 저를 ‘빅보이’라고 부르셨는데, 그때도 ‘빅보이’라고 부르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죠. 저도 한국에서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했어요. 같은 경기장에서 다른 팀으로 만나면 새로울 것 같아요. 
한용 서로를 잘 알잖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잘 알고 있는 걸 피해서 다른 플레이를 할 것 같아요(웃음).

Q. 끝으로 5차전까지 크나큰 함성과 박수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동혁 이번 챔프전을 겪으면서 팬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3, 4차전에선 천안 열기가 대단했어요. 코트 안에서 사인이 안 들릴 정도였거든요. 다시 홈에서 5차전을 치르는데 질 것 같지 않았어요. 경기장에 많이 와주시면 행복을 느낄 수 있게끔 더 발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한용 저도 이번 챔프전을 치르면서 왜 홈&어웨이가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팬 분들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됐어요. 다음 시즌에는 홈에서 더 좋은 승률로 팬들을 더 웃게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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