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진 MVP’ 라미레스호, 일본 누르고 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정상 올랐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8-10 11:13:15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9일 몽골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상식에서 포효하고 있는 선수들./몽골배구협회 제공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의 ASA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일본을 3-1(40-38, 25-17, 23-25, 25-2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팀 블로킹에서 11-7로 우위를 점했고, 공격에서도 68-64로 앞섯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대학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일본을 상대로 보다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3-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범실을 틈 타 한국이 승수를 쌓았다. 

결승전에서는 한국의 범실도 속출했지만, 1세트 40-38이라는 혈투 끝에 세트를 가져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선 세터 한태준(우리카드)도 중앙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아포짓 신호진(현대캐피탈)이 양 팀 최다 득점인 18점을 터뜨리며 활약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도 17점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최준혁(대한항공)과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나란히 16점씩 선사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주장을 맡은 정한용도 1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일본(3-1), 대만(3-2), 마카오(3-0)을 차례대로 격파한 뒤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중국, 일본을 제압하며 5전 전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호진은 이번 대회 63점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오노 슌타가 80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신호진은 대회 MVP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정한용이 9일 몽골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전을 승리로 마친 뒤 우승컵을 받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몽골배구협회 제공  (왼쪽부터) 현대캐피탈 신호진, 몽골 국가대표 바야르사이한, 황승빈, 박경민이 9일 몽골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시상식에서 나란히 미소를 짓고 있다./몽골배구협회 제공 

한국은 작년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MVP는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의 몫이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2년 연속 최고의 지도자로 뽑혔다. 

같은 날 개최국 몽골은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전직 V-리거’ 에디가 15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고, 바야르사이한도 힘을 보탰다. 바야르사이한은 V-리그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에서 뛴 바 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현대캐피탈 소속의 신호진, 황승빈, 박경민과 나란히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9월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 9월 27일부터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격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는 2028 LA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상위 3개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아경기대회 중요도도 크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임동혁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대표팀에 소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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