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년 차에 주전 리베로 등극, 김도훈의 시간이 시작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thevolleyball.kr | 2026-02-13 13:09:49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전 리베로 김도훈./수원=송일섭 기자

[더발리볼 = 심혜진 기자] 프로 5년 차에 마침내 주전 리베로 자리를 꿰찼다. KB손해보험은 FA로 데려온 임성진의 보상 선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주전 리베로였던 정민수가 한국전력으로 이적하게 됐다. 당시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은 외부에서 정민수의 공백을 메우기보다는 김도훈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도훈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주전 리베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Q. <더발리볼>과 인터뷰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긴장보다는 어떤 질문이 나올까 하는 설렘이 컸습니다. 안녕하세요. KB손해보험 리베로 김도훈입니다. 반갑습니다. 재밌는 인터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인터뷰 이틀 전(1월 7일 삼성화재전 3-1승) 연패 탈출에 성공했어요.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기도 하고요. 기분이 어땠나요.
하현용 감독대행님과 김진만 코치님을 비롯해 여러 코치님, 전력분석가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선수들도 그 부분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생각이 몸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다 같이 뭉쳐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더 좋네요. 

Q. 당시 팀 승리에 있어서 얼마나 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 20% 정도 되지 않을까요? 다 같이 나눠 가져야 하니깐요(웃음).

Q. 카르발류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2연패에 빠져서 아쉬움이 많이 컸을 것 같아요.
맞아요. 훈련 분위기나 조금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면 순위는 떨어지는 거잖아요.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박)상하 형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많이 시켜줬던 것 같아요.

Q. 어떤 말을 주로 해줬나요.
운동하기 전에 ‘다 같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 본인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봐라’라면서 깨우쳐주죠. 팀이 흔들리거나 어려울 때마다 상하 형이 동기부여를 때에 맞춰서 잘 해주시는 편입니다.

Q. 주장인 황택의 선수도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줬을 것 같은데요.
택의 형은 자주 말을 해주세요. 요즘은 택의 형이 많이 힘들어 보여요. 그래서 더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아무리 주장이고 경험이 많지만 그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감싸줘야 한다고 해요. 택의 형이 굳이 지금은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하죠.

Q.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 이후 바뀐 점이 있다면요. 
180도 달라진 부분은 없어요. 카르발류 감독님이 선수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신 건 아니지만, 하현용 대행님은 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려는 모습이 보여요. 먼저 다가와주세요.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축구 좋아하던 아이, 배구에 눈뜨다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전 리베로 김도훈./수원=송일섭 기자

Q. 이제 김도훈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 배구를 언제부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했어요. 그때 제가 원래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학교에 체육관이 있잖아요. 거기서 배구하는 친구들이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무작정 체육관에 찾아갔어요. 그리고 계속 어슬렁거렸죠. ‘저 좀 봐 달라’ 하는 식으로요. 제가 배구를 하고 싶다고 하니깐 코치님이 저를 부르셨어요. 그러고는 일단 배구 교실을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한마디로 취미반이요. 그렇게 시작했고, 방학 끝나고 정식으로 배구부에 들어갔어요. 초등학생 치고는 제가 큰 편이어서 받아주신 것 같아요. 그때 키가 156cm 정도 됐거든요.

Q. 그럼 리베로 포지션을 확정한 때는 언제인가요.
고등학교 때 확정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공격수였다가 중학교 때부터 코치님이 세터를 시키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때 세터 연습을 했는데, 리시브 받을 선수가 없다고 해서 리시브 훈련을 하다가 리베로도 하게 된 거죠. 결정적이었던 건 중학교 때 키가 안 컸어요. 키가 안 크니깐 고등학교 때 리베로로 전향하자 마음먹은 거죠.

Q.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네요.
네. 그래서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죠.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리베로 선배가 있어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뛴 것 같아요.

Q. 그래도 리베로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요. 
숨은 내공자 같은 매력이 있죠.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뒤에서 성실하게 움직이는 선수잖아요. 소리 없이 강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지 않나요? 그런 매력이 있는 포지션이죠.

Q. 리베로로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리시브라고 생각해요. 워낙 감 좋은 선수들도 있긴 하지만 저는 훈련으로 채워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프로 입단 후에도 리시브 훈련을 정말 많이 했어요. 원래 잘했다기보다 조금씩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Q. 학창 시절은 어땠어요. 어떤 학생이었나요.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커요. 지금보다 더 잘했을 것 같아요(웃음).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빨리 훈련 끝나고 쉬고 싶고, 놀고 싶고 그랬어요. 그래도 친구들이 놀 때 저는 혼자서 운동했어요. 제가 훈련할 양은 다 소화했죠. 이런 면에서는 성실했던 것 같아요.

Q. 공부도 잘했어요?
공부는 못했어요. 제가 배구하는 조건이 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정해주신 조건이 시험 점수가 85점에서 90점 사이가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때 잠깐 열심히 공부해서 평균 85점을 넘겨서 성적표를 보여드렸죠. 그리고 공부를 안 했습니다(웃음). 아버지는 계속 반대하시긴 했는데, 제가 밀어붙였죠. 아버지는 공부하길 원하셨어요. 운동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돼 버리니까 그런 마음에서 반대하셨던 것 같아요.

Q. 만약에 공부를 했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아요?
경찰이요. 제 꿈이 어렸을 때부터 경찰이었거든요. 멋있잖아요.

Q. 롤모델은 있어요? 어린 시절 가장 존경했던 배구 선수는 누구인가요?
당연히 여오현 코치님이시죠. 상대 선수로 만난 적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뵙지 못했어요. 만나면 배구 자세나 멘탈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흔들릴 때는 어떻게 이겨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공격수를 하던 어린 시절에는 김진만 코치님을 좋아했어요. 제가 키 작은 공격수를 좋아했거든요. 김 코치님의 투지나 파이팅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KB손해보험에 온 게 운명인 것 같아요.

Q. 제천산업고를 거쳐 홍익대로 진학했네요. 대학교에서 얻은 성과가 있다면요.
대학교 입학 후 2~3년을 선배 도와주는 임무를 맡았어요. 그래서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죠. 3학년 때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4학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졌어요. 그래서 리그도 없어지고 전국체전도 안 하고. 그래서 제 4학년 인생이 거기서 끝났어요. 제가 프로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다행히 홍익대 감독님께서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잡아주셨어요.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등 연습경기를 많이 했죠. 그게 오디션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경기에서 잘한 게 아니어서 침울해 있었는데,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잘될 거다. 걱정하지 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기도하고 있었죠.

충격의 데뷔 시즌
“공황장애까지 올 뻔했어요”

Q. 2020-2021 V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어요. 지명된 순간이 기억나요? 
코로나19로 인해 줌으로 했어요. 기숙사에 있는 세미나실에 앉아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 이름이 불렸을 때 좋다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왔어요. 라운드는 상관없고, 되기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당시 이상렬 감독님이 저를 뽑아주셨죠.

Q. 데뷔 시즌에 35경기 출전했어요. 신인이 많이 뛴 거 아닌가요.
솔직히 제가 게임에 나설 거라고는 예상 못 했어요. 이상렬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후위 리시브 보강 역할로 시작했어요. 그렇게 계속 기회를 주셨어요. 1~2라운드까지는 후위 세 자리 보강으로 나섰다가 2라운드 중후반부터 리베로로 뛰었던 것 같아요.

Q. 그때부터 잘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정말 힘들었어요. 진짜 공황장애도 올 뻔했어요. 프로 형들 서브도 받아본 적이 없고, 신인이라 아무런 데이터도 없잖아요. 외국인 선수는 더 그렇고요. 경험해 보지도 않았는데 들어가서 하니깐 그냥 폭탄 맞듯이 목적타를 두들겨 맞았죠.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악플도 많이 받았어요. 그때가 없었으면 지금 이 순간도 없겠죠. 정말 큰 도움이 됐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예상했죠”
그렇게 주전 리베로가 됐다

Q. 5년 차에 마침내 주전으로 발돋움했어요. 카르발류 감독이 시즌 전에 주전 확정 이야기를 하시던가요? 솔직히 예상했죠?
네, 이야기해 주셨어요. 솔직히 (정)민수 형이 한국전력으로 가는 게 확정된 후 예상될 수밖에 없었죠. 부담도 되면서 기회가 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공존해서 오더라고요. 계속해서 해낼 수 있다를 되뇌면서 부담감을 훈련으로 이겨냈던 것 같아요. 죽도록 하면 코트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어요. 

Q. 풀타임 첫해라 시행착오가 많을 것 같아요.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우리 팀 구성원을 보면 국가대표 출신도 많고, 잘하는 선수도 많아요. 외국인 선수로는 비예나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주전으로 들어가서 팀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안 되는데 경기를 하면서도 제가 흔들려서 어려워지면 저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리더십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이 들죠. 그런 부분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리더십인가요.
메인 역할을 하는 리더십도 있지만 리베로로서 뒤에서 소리 지르고 조율하는 리더십이 있어요. 민수 형은 막 선수들한테 소리 지르고 하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부족해요. (이제 주전 첫 해니깐 어렵지 않겠어요?) 그래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수비력 향상을 위해 하는 특별히 하는 훈련이 있나요. 최근 팀 훈련에서 리시브 훈련 비중이 높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자리마다 리시브 콤비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나)경복이 형, (임)성진이, 저까지 셋이 리시브 라인에 섰을 때 콤비 호흡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Q. 1월 9일 기준, 리시브 효율 37.61% 4위, 디그 4위(세트당 2.222개), 수비 3위(세트당 4.321개)를 기록 중이에요. 만족하나요. 아쉽다면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하고 싶나요.
디그를 조금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위권 선수들과 다투려면 세트당 3개 가까이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충분히 더 올릴 수 있습니다.

Q. 수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나 경기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잘한 경기보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어요. 1라운드 의정부에서 한 대한항공전이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게 졌잖아요. 그리고 다시 만난 첫 경기라 무조건 이겨서 기선제압하고 싶었죠. 3-1로 이겨서 그때가 기억에 남아요. 저도 그 경기에서 리시브 괜찮게 했던 것 같아요.

Q. 리베로로서 ‘이 한 가지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면요.
강한 서브가 들어왔을 때 많은 에이스를 주지 않고 어떻게든 공을 살려내는 능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플레이가 가장 자신 있으니까요.

Q. 리베로를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은요.
개인적으로는 리시브 후 득점 나면 그렇게 희열이 생기더라고요. 수비하고, 디그하고 득점 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제가 리시브했을 때 딱 택의 형 머리 위로 가서 좋은 플레이가 만들어졌을 때 그때가 가장 기쁨이 커요. 그래서 일단 리시브를 잘하는 게 중요하죠.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전 리베로 김도훈./수원=송일섭 기자

초중고 1년 후배 임성진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아요”

Q. 임성진 선수와 초중고 1년 선배죠. KB손해보험에서 또 만나게 됐네요. 어떤 선수인가요.
너무 좋았죠. 성진이가 어떤 선수고 어떤 스타일인지도 잘 알고, 성격도 저랑 너무 잘 맞아요. 개그 코드도 잘 맞아요. 대한항공 (임)동혁이와 성진이랑 저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 셋이서 공격수로 뛰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죠. 원정 가면 성진이가 제 룸메이트예요. 내성적일 것 같은데 배구만 하면 눈빛 달라지는 선수죠. 정말 배구에는 진심이고 열정적이에요.

Q. 팀에 리베로 동생들이 많잖아요.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해주나요.
지금은 딱히 해주는 말은 없는 것 같아요. 먼저 다가와서 물어보면 이야기하는 정도죠. 아직 제가 어려운가 봐요. 그래도 (지)은우는 어느 정도 물어봐서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경기를 뛰니깐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요. 후배들이 자주 와줬으면 좋겠네요. 

Q. MBTI는 뭔가요?
ESFJ요. (어떤 성격이에요?) 너무 착하죠. 너무 착해서 문제가 되는 그런 성격이에요. 거절을 잘 못하는 것도 있어요. 악바리 근성이 있어야 되고, 조금 나쁜 기질이 있어야 배구할 때 배구 잘한다고 생각을 해요. 예전에 지도자분들이 저에게 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넌 너무 착해서 탈이다. 악도 쓰고 욕도 하면서 인상 쓰면서 해봐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Q. 징크스 같은 건 있어요?
징크스는 일부러 만들지 않으려 해요. 예전엔 왼쪽 양말을 신고 이기면 다음에도 왼쪽 양말을 신었어요. 그런데 또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Q. 조금 가벼운 질문입니다. 김도훈이라는 이름의 동명이인이 많아요.
축구 감독님을 잘 알죠. 예전부터 많이 들었죠. 제가 축구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한 번 뵙고 싶네요.

Q. 최근 빠진 노래나 플레이리스트 장르를 알려주세요.
저는 발라드를 좋아해요. 록발라드도 좋고. 발라드라는 발라드는 다 좋아해요. 플레이리스트는 계절마다 바꿔요. 로이킴 노래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요즘 꽂힌 노래는 고추잠자리의 ‘너라는 별’이에요. 계속 듣다가 너무 좋아졌어요. 성진이한테 추천했는데 처음엔 이 노래 뭐야 하더니 요즘엔 계속 듣더라고요.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저는 먹는 걸로 푸는 스타일이에요. 초밥을 제일 좋아하고요. 피자, 햄버거도 좋아하고요. 아, 치킨은 별로예요. 막 당기지는 않더라고요. 고기류는 별 안 좋아해요. 먹긴 하는데, 자주 먹지는 않아요. 

Q. 체중 관리 힘들지는 않아요?
다행히 살이 막 찌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운동 안 하면 찌긴 하는데, 경기를 거의 매일 하고 있잖아요. 한 경기 끝나면 1~2kg씩 빠져요. 찌고 빠지고를 반복 중이죠. 트레이너 분들이 지금이 딱 좋다고 하셨어요. 더 살 찌면 안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조금 벌크업해서 단단해지면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둔해질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72kg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로 입단했을 때와 몸무게에 큰 차이 없더라고요.

Q. 팬 응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 요즘엔 제 유니폼 들고 계신 분들이 많아졌더라고요. 행복합니다.

Q. 10년 뒤 본인이 상상하는 김도훈의 모습, 어떤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나요.
레전드로 남고 싶어요. KB손해보험에서 이런 선수가 있었다 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네요. 10년 뒤면 40세인데, 그때도 코트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 같이 응원하러 와주시는 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응원에 힘 받아서 우승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