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첫 경기 패배한 SOOP 수퍼스 김세진 감독 “우리 팀, 갈 길이 멉니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1-01 18:27:00

SOOP 수퍼스의 초대 사령탑인 김세진 감독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첫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삼산월드체육관(인천) 이보미 기자] “우리 팀, 갈 길이 멉니다.”

V-리그 데뷔전을 치른 SOOP 수퍼스가 첫 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SOOP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격돌했다. 결과는 0-3(20-25, 20-25, 22-25) 패배였다. 

부상 공백이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 서지혜가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우선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박은서는 아직 어깨가 안 좋다. 어깨 충돌증후군이다. 공 때리고 통증이 심하면 팔도 못 드는 상황이 된다. 서지혜도 엊그제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 탈골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는 고예림과 전새얀이었다. 이후에는 전새얀 대신 고의정이 투입되기도 했다. 

올해 컵대회에서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가 V-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15점을 올렸고, 고의정도 1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은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본인의 의지와 의사 선생님 의견을 듣고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SOOP 수퍼스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흥국생명전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럼에도 SOOP은 1세트 초반 리드를 잡기도 했고,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접전을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 리시브가 흔들렸고, 화력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가 할 게 많구나 느낀 경기였다. 갈 길이 멀다. 득점 하나에 매달릴 게 아니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 가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점수가 많이 안 나오고 있다. 세트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세터들 부담을 덜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세트 플레이를 더 연구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첫 경기 선발 세터는 2005년생 박수빈이었다. 이원정은 더블 체인지로 코트를 밟곤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연습경기 때까지 이원정 세터가 괜찮았다. 그런데 왼쪽으로 나가는 토스가 확 떨어지길래 놀랬는데, 리듬을 뺏긴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 병행 투입할 거다. (박수빈 세터가)1번 세터로 고정됐다고 말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도 봤다. 김 감독은 “오드리아나는 한국 들어와서 제일 잘한 날이다. 훈련을 다 소화 못했고, 몸 상태를 감안했을 때 잘 해줬다. 아프다는 소리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선수들 다 칭찬해 주고 싶다. 점수가 안 나더라도, 계속 커버 플레이를 하고 수비 됐을 때 연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오는 5일에는 전남광주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한국도로공사다. SOOP이 다시 1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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