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이후 안정감 차이 컸다, 블랑 감독의 아쉬움 “자신감 떨어지는 점 고쳐야”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31 16:54:55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계양체육관(인천)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026-2027시즌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나 3-0(25-22, 25-23, 25-22)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범실에서도 상대보다 11개 적은 14개를 기록했다. 중앙 싸움에서도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 김규민, 김민재가 각각 공격 비중 11.59%, 8.7%를 가져가면서 효율은 50%, 66.6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최민호와 김진영이 각각 공격 점유율 5.88%, 10.59%를 가져갔음에도 공격 효율은 0, 11.11%로 낮았다. 선발 세터로 황승빈을 투입했고, 교체로 이준협을 기용하기도 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2026-2027시즌 개막전까지 대한항공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항상 똑같다. 경기를 리드하면서도 연속으로 점수를 잃는 상황이 나온다. 또 플로터 서브 상황일 때 리시브가 떨어진다. 서브와 리시브 차이가 컸다. 리베로 박경민이 집중을 못했다. 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우리 속공 효율이 낮았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점 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점 이후 집중력에 대해 블랑 감독은 “실수를 하나 하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 자신감을 갖고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반면 대한항공에는 정지석, 한선수, 김규민 등 승리를 많이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자신감이 올라있다. 우리는 계속 이런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점을 고쳐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현대캐피탈 레오와 허수봉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개막전에서 득점 이후 포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3-0 승리에도 “어려운 경기였다. 결과가 3-0이라고 해서 우리가 쉽게 풀어나갔다고 ㅁ라하기 어렵다. 경기를 하면서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2, 3세트에는 우리가 따라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마지막에 집중력을 잘 발휘하면서 동점을 만들고 계속 치고 나갈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블랑 감독이 전한 베테랑들의 ‘자신감’에 대해서는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때 방심할 수 있다. 여기서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의 특성을 계속 살리면서 중요한 부분을 상기시키려고 한다는 거다. 두 번째는 그날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에서의 훈련을 통해 실전 경기에서 계속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마친 뒤 '승리 인증샷' 촬영에 나선 대한항공./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의 출발이 좋다. 그럼에도 헤난 감독은 “모든 팀들이 100%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 온 선수들도 있고, 군대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KOVO컵 이후 새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도 있다. 우리도 그런 과정 중에 있다. 분명 모든 팀들이 더 나은 경기력과 호흡을 보여줄 거다. 어느 순간 리그 수준이 세계적인 팀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건 사실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V6를 달성한 대한항공. V7을 바라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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