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케트진스키+OP 임동혁 카드로 더 강력해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첫판부터 웃었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10-31 15:23:00

대한항공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포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더발리볼 = 계양체육관(인천)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이 V-리그 첫판부터 현대캐피탈을 꺾고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2, 25-23, 25-22)으로 완파했다. 

먼저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리베로 이상욱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을 먼저 투입했다. 아포짓 장추안과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 레오,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김진영, 리베로 박경민이 함께 했다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최근에는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결승전에서도 격돌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각각 3-0,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도 대한항공이 이겼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럼에도 경기 전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매 경기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다. 컵대회 2경기에서 모두 이겨서 좋았지만, 그 또한 지나간 일이다.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시즌이 긴 만큼 천천히 팀 완성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블랑 감독은 “컵대회를 치르면서 보완할 게 많았다. 사이드 아웃을 돌리기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또 선수들이 늦게 합류한 만큼 상대를 힘들게 만들 콤비네이션, 토스 정확도를 올리려고 했다”면서 “시즌이 길다. 아직 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임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필립 블랑 감독./한국배구연맹 제공

1라운드 첫 경기에도 대한항공은 막강한 전력을 드러냈다. 컵대회에서 점검했듯이 그동안 아포짓, 미들블로커로 주로 뛰었던 케트진스키를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배치했다. ‘토종 아포짓’ 임동혁을 아포짓 자리에 배치하면서 높이와 공격력을 모두 강화했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케트진스키와 정지석이 19, 12점을 선사했다. 서브에서 우위를 점했고, 상대보다 적은 범실을 기록했다. 3세트 마지막 득점도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챙기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레오가 15점을 기록하며 V-리그 최초로 역대통산 공격 6,500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장추안과 허수봉도 15, 12점을 올렸지만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세트에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허수봉 서브 득점으로 3-1, 황승빈 블로킹 득점으로 6-4로 앞서가는 듯했다. 이내 양 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9-19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최준혁의 서브가 흐름을 뒤집었다. 최준혁 서브가 넘어오면서 정지석이 다이렉트 공격 득점을 올렸다. 상대 범실로 21-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23-22에서는 김규민 속공으로 1점을 추가했고, 상대 허수봉의 포히트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한국배구연맹 제공

2세트에도 대한항공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정지석이 장추안 공격을 가로막고 7-8로 추격했다. 바로 한선수 서브 득점으로 8-8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케트진스키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1-9 기록,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12-9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이준협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좀처럼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레오의 공격도 가로막혔다. 13-17로 끌려갔다. 이내 레오 퀵오픈, 최민호 블로킹, 장추안 백어택 득점으로 16-17로 따라붙었다. 허수봉 서브 득점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지만, 대한항공 임동혁 서브에 당했다. 22-23이 됐다.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이 다시 임동혁 서브에 김민재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24-22 기록, 24-23에서 상대 범실로 세트 스코어 2-0 리드를 잡았다. 

3세트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민호가 정지석 백어택을 차단하며 11-9 리드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이 정지석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지만, 현대캐피탈도 김진영 속공과 레오 퀵오픈 성공으로 16-14 흐름을 이어갔다. 

그것도 잠시 대한항공이 수비 이후 이상욱의 연결, 임동혁의 마무리로 17-1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상대 오버넷을 잡아내며 19-18 기록, 케트진스키의 반격 성공으로 20-18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1-21 이후 먼저 25점을 찍고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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