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리보는 FA, ‘최대어’ 임성진과 이다현의 선택은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5-04-12 18:15:45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2025년 V-리그 자유계약(FA) ‘최대어’는 한국전력 임성진, 현대건설 이다현이다.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최대어’ 등장에 각 구단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1999년생 임성진은 연봉 2억 5000만원 이상인 A그룹에 속한다. 또 A그룹에는 정지석, 최민호, 전광인, 박경민, 김규민, 곽승석, 정민수, 황택의, 송명근, 한성정, 김정호, 신영석, 서재덕, 송희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자원들이 포함돼 있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면, 원 소속 구단에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내주거나, 직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원 소속 구단이 결정한다.
임성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484점을 터뜨리며 득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배구 선수 중 1999년생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이른바, ‘99즈’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아포짓 임동혁,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 등과 태극마크를 달고 ‘원 팀’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고, 꾸준히 제 몫을 했다. 이제 V-리그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를 바라본다.
V-리그에서도 공수 균형을 이룬 아웃사이드 히터가 귀하다. 임성진이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다. 복수의 팀들이 임성진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은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프로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임성진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성진의 기준은 명확하다. 그는 “프로 선수라도 우승을 한 번도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선택에 따라 연쇄 이동 가능성도 크다. 정지석, 전광인, 한성정, 김정호, 서재덕, 송희채 등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25년 V-리그 여자부도 챔피언결정전 종료 3일 뒤인 11일 FA 선수가 공시됐다. ‘우승팀’ 흥국생명에서만 4명이 나왔다. 리베로 신연경, 세터 이고은과 김다솔, 아포짓 문지윤이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주축 미들블로커 2명이 FA다. 베테랑 양효진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동시에 FA 신분을 얻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서는 GS칼텍스 유서연과 권민지, IBK기업은행 육서영, 현대건설 고예림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다현은 C그룹에 속한다. 1년 전 해외 진출에 도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되면서 뒤늦게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었. 연봉 4000만원과 옵션 5000만원으로 총 9000만원이라는 금액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연봉 5000만원 미만이기에 C그룹이다. 이 때문에 보상 부담이 없다. FA 시장에서 이다현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
2001년생 이다현은 2019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지명을 받고 6시즌을 동행했다. 그동안 2021-2022시즌에는 베스트7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세트당 0.84개의 블로킹으로 정규리그 블로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해외 진출의 의지가 강하다. 이번에도 다시 해외 리그의 문을 두드릴지 아니면 국내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현대건설은 외부 영입보다 먼저 ‘집토끼’ 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IBK기업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도 시장에 나왔다. FA는 선수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다.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또 다른 기회가 나오기도 한다. 전쟁 같은 2024-2025시즌이 종료된 직후 치열한 선택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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