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날벼락? ‘사실상 1순위’ 조이가 못 나온다…난관 봉착한 장소연 감독 “박은서가 대신 나설 것”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0-21 18:13:33

페퍼저축은행 조이 웨더링턴./KOVO

[더발리볼 = 광주 김희수 기자] 첫 경기부터 악재가 터졌다.

페퍼저축은행이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이번 시즌의 시작을 알릴 경기다.

그런데 시작부터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선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사유는 무릎 부상이다.

장소연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약간 다쳤다. 오른쪽 무릎 내측 힘줄에 약간의 손상이 발생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몇 경기 정도는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조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티냐가 중요해졌다”며 조이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조이는 사실상의 1순위 외국인 선수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의 재계약을 선택했고, 이후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이 부른 이름이 바로 조이였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현장에서의 조이./KOVO

당연히 시즌 플랜 준비도 조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페퍼저축은행이다. 그런 조이가 첫 경기부터 나서지 못하는 것은 말 그대로 초대형 악재다.

장 감독이 선택한 조이의 대체자는 박은서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공격력과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서브를 지닌 선수다. 난세의 영웅이 될 자질은 충분하다. 다만 아포짓이 본 포지션은 아닌 만큼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세터에게도 부담스러운 경기가 된 것은 마찬가지다. 고비에서 믿고 맡길 외국인 선수가 없으면 분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믿을 구석이 있어야 세터들의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기에, 조이가 없는 이번 경기가 세터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은서가 공격력이 있으니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다. 또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를 중심으로 가운데에서도 활로를 뚫는다면 큰 공격의 부재로 인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다양한 고비가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그런 고비가 시즌 첫 경기부터 찾아올 줄은 몰랐다. 페퍼저축은행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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