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봄 배구’ 앞둔 김연경의 입담 “우승 공약? 놀이공원 대신 보험 상품 나와야”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5-03-21 17:56:48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KOVO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선수로서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을 세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호텔 리베로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V-리그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각각 2위, 2위로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먼저 선보인 메시지는 ‘라스트 댄스’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경은 이번 시즌 도중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다. 2024-2025시즌을 화려한 피날레로 마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이 은퇴를 하기도 하고, 지금 멤버가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염원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도 2023년 2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았지만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 봄에는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김연경은 “팀 우승이 먼저다. 챔프전이 기대된다. 재밌을 것 같다. 준비 잘해서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승 공약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리는 보험 상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좋은 혜택이 있어야 한다. 보험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알아서 해줄 거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와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우승 공약으로 "모기업과 연계된 놀이공원에 팬들을 초청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본단자 감독(왼쪽)과 김연경./KOVO

현대건설 이다현도 재치 있게 받아쳤다. “우리는 아파트인데 금액대가 너무 높은 것 같다. 자동차 계열도 있으니 그쪽에서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2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한 번 더 우승으로’라는 문구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정규리그 마지막에 힘이 떨어졌지만 다시 힘을 모으겠다”며 ‘디펜딩 챔피언’의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봄 배구 변수는 정관장의 부상 선수들이다. 정규리그 막판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와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다쳤다. 이날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그는 출전 여부에 대해 “미지수다. 경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우리 트레이너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 의지도 좋다. 뛸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전력으로 현대건설과 멋지게 붙어 보고 싶다”며 절실함을 드러냈다.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참가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KOVO

코트 위에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세터 염혜선도 고민이 깊다. 여러 플랜을 두고 포스트시즌을 대비 중이다. 염혜선은 “두 선수가 뛰지 못해 전력이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메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높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원하는 흥국생명, 간절함을 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는 현대건설과 정관장이다. 

왼쪽부터 김연경, 이다현, 염혜선./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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