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안에서 거짓은 없다"...달라질 대한항공 예고, 헤난 감독의 답은 오로지 '훈련'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06-26 11:53:21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항항공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헤난 달 조토 감독/사진 = 유진형 기자

[더발리볼 = 용인 최병진 기자] 대한항공의 새 감독 헤난 달 조토(64) 감독이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 5연패를 목표로 했다. 이미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의 대업을 이루고 기록 경신을 노렸으나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코보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2024-2025 정규리그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PO)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변화 타이밍은 빨랐다. 대한항공은 4시즌 동안 팀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브라질 국적의 헤난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헤난 감독은 선수 시절 16살의 나이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어난 공격과 리시브 능력을 자랑했고 무려 네 차례나 올림픽에 나섰다. 1982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5년에 국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항항공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헤난 달 조토 감독/사진 = 유진형 기자

선수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브라질의 우니술과 시메드,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까지 세 클럽을 차례로 이끈 뒤 2017년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2019년 월드컵,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등의 성과를 냈고 7년의 시간을 보냈다.

헤난 감독은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헤난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에 합류한 카일 러셀과의 재계약을 택했다. 이후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 헤난 감독은 지난 14일 한국에 입국하며 본격적인 팀 정비에 나섰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훈련장에서 만난 헤난 감독은 먼저 팀의 전력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이미 대한항공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에 어떻게 팀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해난 감독에게는 우승 탈환과 함께 세대교체라는 과제도 주어졌다. 기존의 한선수, 유광우, 곽승석 등의 베테랑과 함께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합류한 김관우, 최준혁 등이 성장을 해야 한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항항공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헤난 달 조토 감독/사진 = 유진형 기자

그는 “사실 발전에 나이는 없다.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 모두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어린 선수들도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발전하고 싶다면 그 모습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변화의 시작점이 결국 훈련이라는 셈.

헤난 감독은 “코트 안에서는 의욕이 넘쳐야 한다. 훈련에서의 모습이 경기로 이어진다. 적어도 그 과정에서 만큼은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덤벼야 한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마이데일리가 발간하는 <더발리볼> 7월호(6월 30일 발행 예정)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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