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득점 9위에도 올랐다! 일본서 온 OH 자스티스가 밝힌 수비력의 비결은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2-22 00:30:35
[더발리볼 = 수원 이보미 기자] 일본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가 장착된 자스티스. 이제 공격력까지 드러내고 있다. V-리그 득점 9위에도 올랐다.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자스티스는 현재 V-리그 30경기 117세트 출전 378점을 기록 중이다. 동료인 양효진과 득점이 같다. 리그 득점 부문 공동 9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에서는 리그 득점 TOP10에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5위 카리(658점)와 함께 양효진, 자스티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99년생의 177cm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는 리시브 3위, 디그 7위,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한 수비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일본 특유의 수비력은 이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자스티스의 공격 비중도 높아졌다. 세터 김다인과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자스티스는 우리 팀 색깔과 잘 맞는다. 기본기나 수비 능력을 믿었다. 공격 쪽에서는 아무래도 높이가 비교적 낮다보니 걱정을 했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됐다. 2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팀도 수비 면에서 더 탄탄해졌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기록을 봐도 득점 뿐만 아니라 여러 지표에 우리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돼있다. 리시브에서도 자스티스, 이예림, 김연견이 TOP10에 포함돼있다. 팀으로서 같이 도와주는 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의 공수 균형을 이루는 데 공헌도가 큰 자스티스다. 그는 “공격 비중이 늘어났다고 해서 부담이 되진 않는다. 양쪽 사이드에서의 결정력은 팀 승리와도 연결된다. 난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득점을 낼 수 있고, 또 득점이 아니더라도 상대를 흔들게 만드는 공격을 때리려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자스티스는 “물론 카리나 효진 언니처럼 위에서 뚝 떨어지는 공격은 안 된다. 하지만 상대가 싫어하는 공격 코스 혹은 터치아웃을 노리려고 한다. 세터와도 빠른 콤비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1일 IBK기업은행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고, 3위 흥국생명과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다. 자스티스는 “우리는 카리 혼자하는 배구를 하지 않는다.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 전원이 득점을 내는 게 우리의 특징이다. 최근 서브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강해진 이유 중 하나다”고 힘줘 말했다.
자스티스는 2025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같은 역할을 부여받았다. 자스티스는 직접 코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자스티스의 수비력은 가히 가공할 만하다. 일본 배구 특유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자스티스는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부 활동으로 배구를 많이 했다. 그 안에서 좋은 지도자와 함께 엄청난 훈련을 해왔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해온 게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플레이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을 다루는 감각 등 기본기 훈련을 꾸준히 쌓아온 시간이 지금의 수비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017년 처음으로 입단한 프로팀이었던 일본 JT마블러스(현 오사카 마블러스)에서의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사령탑은 현재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있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었다. 요시하라 감독과 함께 5시즌을 치른 자스티스는 “그 때 당시 요시하라 감독, 탄야마 코치와 함께 플레이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한국에서 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금 이렇게 해외에서 상대팀으로 만나고 있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자스티스는 몽골로 진출해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일본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이제 V-리그 정규리그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자스티스는 “긴 리그를 경험하는 것도, 코트에서 계속 플레이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며 “4, 5라운드 쯤에 힘든 게 있었지만 6라운드에 힘들어도 열심히 할 거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자스티스의 회복 비법도 있다. 사우나와 때밀이다. 그는 “일본인이라 원래 사우나를 자주 갔다. 지금도 좋아한다. 피로도 풀리고,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 또 숙소 근처에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세신사 분이 계셔서 친구가 됐다. 때밀이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 생활도 적응이 됐다. 자스티스는 “여전히 동료들과 커피, 커피, 커피를 한다”면서 “최근에는 혼자서 카페를 갈 수 있게 됐고, 통역 친구 없이도 선수들과 카페를 가거나 밥을 먹으러 간다. 한국어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묵묵히 코트 위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자스티스다. 봄 배구를 바라보는 팀에서도 그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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