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쉬는 걸 좋아한다면 발리 추천합니다 [여기 어때]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5-09-28 13:43:11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배구 선수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세터 염혜선이 소개한 베트남 다낭,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이 추천한 이탈리아에 이어 ‘여기 어때’에서 소개할 여행지는 인도네시아 발리다. 2024-2025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 우승을 안겨준 세터 황승빈은 시즌이 끝난 후 발리로 떠나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발리로 떠나는 휴가
허니문 여행에 양보하지 마세요!
어떤 여행지는 허니문 목적지로 너무 유명한 까닭에 평소 휴가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다. 인도네시아 발리도 그 중 하나인데, 에메랄드 빛 바다와 푸른 하늘, 힌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사원들, 세계적인 리조트가 즐비한 이곳을 아껴두기란 아쉬운 일이다. 특히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도시 사람들에게 발리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재충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목적지다.
“저는 해외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요. 이번에는 여자 친구와 함께 휴양지에 다녀왔어요. 평소에도 느긋하게 쉬는 걸 좋아하고, 발리도 가보고 싶었거든요.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너무 잘 쉬고 좋았어요. 다만 휴양지를 기대하고 갔는데 리조트 시설만 즐기다가 온 느낌?(웃음). 휴양도 즐기고 여행도 하고 싶다면 발리가 아닌 다른 여행지를 추천하겠지만, 정말 휴식이 목적이라면 발리를 추천해요. 만족스러웠어요.” - 황승빈
절벽 위 천상낙원
식스센스 울루와뚜 리조트
발리여행 정보를 한 번이라도 찾아본 이들이라면 남단 절벽 위에 자리한 ‘울루와뚜 사원’이 친숙하겠다. 영화 <빠삐용>과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발리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바다의 여신 데위다누의 배가 변한 것이라고 전해지며 바다의 신을 모시고 있는 사원 중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인도양으로 지는 해와 함께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럭셔리 리조트 그룹 식스센스는 이러한 울루와뚜 기암 절벽 위에 ‘식스센스 울루와뚜 리조트’를 지난 2018년 선보였다. 웰니스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마인드풀 럭셔리 경험을 제공한다. 해발 75m 높이에서 인도양 파노라마뷰 감상할 수 있는 식스센스 울루와뚜는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프라이빗한 분위기로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순간을 연출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오션뷰를 품은 인피티니풀을 포함해 2개 야외 수영장을 갖췄으며, 세계적 수준의 스파 시설을 자랑한다. 스파에서는 전통 발리식 마사지부터 각종 바디 트리트먼트와 페이셜 케어까지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기농 정원 투어, 요가 클래스, 요리 교실 등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돼 있어 투숙객에게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울루와뚜 사원과 파당파당 해변 등 발리 주요 관광명소와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울루와뚜 사원까지는 차로 단 10분, 쿠타 해변까지는 약 18km 거리로 발리 관광의 완벽한 거점 역할을 한다.
발리에 가면 꼭 ‘누사페니다 섬’ 투어
“누사페니다 섬투어도 재밌었어요! 프라이빗하게 보트도 빌리고, 정말 쾌적한 느낌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바다도 깨끗했고요.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재밌게 놀다온 것 같네요. 섬투어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요.” -황승빈
발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누사페니다 섬투어다. 사누르 항구에서 스피드보트로 45분을 달리면 도착하는 이곳은 환상적인 자연 경관이 여행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누사페니다 섬투어가 각광받는 이유는 3곳의 스노클링 포인트 덕분이다. 만타베이는 거대한 만타가오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바닷물이 맑고 차가워서 초보자는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지만, 비교적 얕은 곳에서 만타가오리가 우아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가맛베이는 다양한 산호와 해양생물이 가득한 명소다. 조류의 물살과 깊이가 다소 있지만 스노클링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 크리스탈베이는 이름 그대로 수정처럼 맑은 물빛과 해변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하다. 오전에 스노클링을 즐겼다면, 오후에는 누사페니다 섬의 진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켈링킹 비치는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등뼈처럼 휘어진 절벽과 푸른 바다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안전장치가 부족하니 위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엔젤빌라봉은 협곡처럼 깎인 검은 바위 위로 파도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자연풀로, 그 색감이 압도적이다. 멀리서 보면 호수처럼 고요해 보이지만 파도가 절벽에 부딪혀 흰 포말을 남기는 격렬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브로큰 비치는 이름 그대로 뚫려버린 둥근 아치형 바위와 그 안에 들이치는 청록빛 파도로 이루어진 독특한 절경이 매력적이다. 아치 아래로 바닷물이 거칠게 들어왔다가 소용돌이치듯 빠져나가는 모습은 자연의 경이 그 자체로 다가온다.
발리에서 꼭 해봐야 할 것과 문화 중심지 ‘우붓’
우붓은 발리의 문화적 심장부로 계단식 논과 전통 마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특별한 곳이다. 알라스 하룸에서는 이국적인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짜릿한 스윙을 즐길 수 있어 발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스릴 넘치는 스윙과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경은 인생샷을 찍기에 완벽한 장소다.
우붓의 전통시장과 수카와티 시장에서는 발리의 전통 공예품과 실버 액세서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바틱 의류나 천연 비누, 아로마 오일 등 발리만의 특별한 기념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붓에서는 전통 케착댄스 공연도 놓칠 수 없다. 원숭이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 전통 무용은 남성들의 합창과 함께 펼쳐지는 역동적인 공연으로, 발리 힌두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발리 남부에서는 누사페니다 섬 외에 탄중베노아가 해양스포츠의 메카다.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패러세일링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발리의 해안선이 장관을 이룬다.
발리의 통돼지 바비큐 ‘바비굴링’
“꼬치에 꽂아서 바비큐처럼 나오는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두 번이나 먹었어요. 저는 과일을 진짜 좋아해요. 특히 망고요. 정말 많이 먹었어요. 4~5번 먹은 것 같아요. 숙소에서도 망고가 나올 때가 있지만 현지에서 나오는 건 또 다르잖아요.” -황승빈
발리식 통돼지 바비큐 ‘바비굴링’은 발리 섬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현지식으로 꼽힌다.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 만드는 이 요리는 바나나 잎에 싸서 내오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향신료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특히 우붓의 이부 오카 식당이 맛집으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 음식으로 나시고랭과 미고랭을 빼놓을 수 없다. 나시고랭은 나씨(쌀) + 고랭(볶음) 즉, 볶음밥이고, 미고랭은 미(누들) + 고랭(볶음), 즉 볶음 누들이다. 야채, 고기, 해산물을 기름에 볶아 만드는데, 달콤매콤한 케찹마니스 소스와 함께 어우러진 맛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밖에 사테는 꼬치에 꽂은 고기나 닭고기를 구워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가도가도는 삶은 야채와 두부, 템페를 땅콩소스에 버무린 전통 샐러드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발리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발리는 열대과일의 천국이기도 하다. 특히 망고는 현지에서 맛보는 것이 숙소에서 나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달콤함을 자랑한다. 망고스틴, 람부탄, 드래곤프루트 등 다양한 열대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과일 애호가들에게는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발리의 전통 음료로 얼음이 섞인 ‘에스 캄푸르’와 코코넛 워터 ‘에스 켈라파 무다’는 무더운 날씨에 갈증을 해소해준다. 디저트로는 끈적한 쌀로 만든 ‘부부르 인즈’와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달콤한 ‘에스 챠물’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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