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만난 대한항공, 챔프전 2승 신고...‘V6’까지 1승 남았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4-04 23:24:03
[더발리볼 = 계양체육관(인천)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놨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3, 25-18, 24-26, 18-25, 18-16)로 제압했다.
이날 정지석이 경기 후반부터 살아나면서 19점을 터뜨렸고, ‘토종 아포짓’ 임동혁도 후위 공격만 10개를 성공시키며 19점 활약을 펼쳤다. 새 외국인 선수 마쏘와 정한용도 15, 12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선수 마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러셀과 결별하고 마쏘를 택한 대한항공.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모두 소화가 가능한 마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204cm 마쏘의 공격 비중도 높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1차전에서는 약 19%에 가까운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18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17.19%의 공격 비중과 함께 15점을 선사했다.
이날 판정 논란도 발생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14-1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레오가 서브를 시도했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서브 아웃이었다. 하지만 레오는 서브 득점을 확신하며 벤치에 비디오 판독 요청하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16-16에서 연속으로 2점을 내주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가 끝난 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물론 선수들과 사무국까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긴 시간 항의가 이어지면서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오전 사후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확률은 100%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까지 V-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2025-2026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블랑 감독과 손을 잡고 트레블을 달성하며 새롭게 왕좌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승장’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3-2로 승리를 했다. 정말 빅매치였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는 경기였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단 중요한 건 선수들 회복이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오늘 이 순간까지는 2대0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확실하게 될 때까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챔프전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임했는데, 정말 힘들다. 힘든 과정에서 승리를 가져오면 피로가 덜 쌓이는 것 같다”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여기서 더 기뻐할 수 없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주장 정지석도 “풀세트 끝에 가서 이길 경기가 아니었다.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2차전도 이겼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천안으로 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첫 챔피언 등극 이후 팀 역대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천안에서 시즌이 종료될지 아니면 다시 마지막 5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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