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 끝 승리, 쉽지 않았던 '첫 경기'...블랑 감독 "자신감 떨어져 정신적인 면 강조했다, 좋은 교훈이 될 경기"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10-22 23:09:08

[더발리볼 = 천안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첫 경기의 의미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2-25, 20-25, 25-18, 15-10)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33개나 저질렀지만 레오(25점), 허수봉(23점), 바야르사이한(16점)까지 삼각편대가 64점을 합작했다.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버텨냈고 위기 때마다 서브가 효과를 발휘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후반부에 경기를 잘 이겨냈다. 항상 KB와의 경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 2세트와 3세트는 상대의 수비와 하이볼 처리, 서브가 좋았다. 4세트 초반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어서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고 잘 따라줬다. 특히 나경복을 향한 목적타가 잘 들어갔다. 좋은 교훈이 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2로 끌려가는 4세트 초반 김진영의 서브 득점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뒤집었다. 또한 5세트에도 최민호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플로터 서브가 힘을 발휘한 순간.

블랑 감독은 “미들블로커라는 포지션은 언제나 중요하다. 서브를 잘 넣어주고 강한 블로킹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또한 점프는 많이 뛰는데 공격은 적은 힘든 역할이다. 오늘 김진영이 만들어준 서브는 비시즌 흘린 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했다.

아시아 쿼터 바야르사이한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16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2.42%에 범실도 7개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 득점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사령탑은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바야르사이한에게 서브와 블로킹을 더 기대하고 있다. 전술적인 역할뿐 아니라 좋은 구성원이다. 신호진이 어제 허리 담 증세가 있었서 짧게 경기를 소화했다. 아포짓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레오와 허수봉의 리시브 능력도 칭찬을 남겼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레오가 리시브를 정말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목적타를 잘 이겨냈는데 오늘 후위에서 4-5개 수비도 성공을 시켰는데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이 취약한 부분도 많이 발전시키려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수봉도 대표팀 기간 동안에 리시브가 많이 향상됐다. 박경민이 잘 책임져준다면 리시브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신호진도 투입되면 4인 리시브도 가능하고 곧 홍동선이 전역 후 복귀를 하는데 리시브를 할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될 수 있을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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