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왜 갖나?” 물은 김호철 감독, 시즌 첫승에도 웃지 못했다…”우리 플레이 펼치면 상대가 쉽게 득점 못 해”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10-24 22:32:10

[더발리볼 = 화성 최병진 기자]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첫승에도 웃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24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17, 25-15, 25-14)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선수들 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첫 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에 교체 투입된 킨켈라를 중심으로 서브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빅토리아(21점)와 킨켈라(19점) 쌍포가 40점을 합작했고 이주아와 최정민도 각각 13점, 11점을 기록했다. 블로킹에서 12-6으로 압도를 했고 서브에서도 8-4로 우위를 가져갔다.

경기 후 표정이 밝지 않았던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 때문인지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 몸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을 가질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이야기한 뒤 “우승후보라는데 이미 첫 경기에서 졌다. 그날 시합에 달려 있는 것이지 뚜껑 열어보면 모두가 다 쉽지 않고 어느 팀도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철 감독은 팀 경기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빨리 우리의 모습과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우리팀 스스로 잘하면 어느 팀이든 우리를 상대로 쉽게 점수를 내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경기 중에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2점에 그쳤던 킨켈라는 19점 중 서브 득점 3개와 블로킹 2득점을 만들었다. 공격성공률은 56%였다.

사령탑은 “킨켈라가 첫 경기 때는 좋지 않았는데 교체로 들어가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또 빅토리아 쪽에서 조금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빅토리아의 공격성공률은 36.3%였고 범실도 8개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연습 때는 (김)하경과 잘 맞는데 경기에서 하경이 토스가 들쑥날쑥해서 공격 리듬을 조금 잃었던 것 같다. 호흡이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라면 그런 상황에서도 처리를 해줄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차츰 맞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육서영은 1세트와 2세트를 선발로 나왔지만 황민경과 교체된 후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까지 본인의 능력치까지 몸이 안 올라온 것 같다. 무릎 상태도 완벽하지 않아서 오늘은 일단 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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