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불패 시즌2도 절찬리 상영 중’ KB손해보험, 안방서 3연승 질주…우리카드는 3연패
의정부=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1-04 21:12:49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경민불패 시즌2가 시즌1 못지않다.
KB손해보험이 4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5-18, 15-25, 25-18, 33-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나경복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쌍포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김도훈의 철벽 수비도 빛이 났다. 우리카드는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의 부진이 공격 작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고,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김지한조차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며 3연패에 빠졌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공격에서는 근소하게 앞섰지만 범실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많았다. 먼저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쪽은 우리카드였다. 6-5에서 비예나의 노 블록 강타를 김지한이 수비했고, 임성진의 퀵오픈은 박진우가 블로킹으로 잘라냈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이 8-8에서 임성진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여기에 비예나의 직선 강타와 박진우의 속공 실패까지 이어지며 KB손해보험이 역으로 점수를 벌려갔다.
KB손해보험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13-10에서 비예나의 하이 볼 처리와 나경복의 쳐내기 공격이 통하며 5점 차까지 달아났다. 16-11에서는 나경복의 서브 범실이 비디오 판독으로 득점으로 바뀌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13-18에서 차영석의 서브 범실과 김형근의 블로킹으로 살짝 격차를 좁혔지만 15-19에서 김형근의 공격이 임성진의 손에 걸리며 상대에 20점 선착을 허용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24-18에서 비예나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우리카드가 초반 흐름을 잡았다. 선발 출전한 이시몬이 공수 양면에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5-2에서 알리가 긴 랠리를 끝내는 한 방으로 팀에 4점 차 리드를 안겼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의 활약으로 조금 격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우리카드가 쥐고 있었다.
우리카드는 15-11에서 임성진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18-13에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황택의의 시차가 있는 더블 컨택을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20-14에서 알리의 파이프와 이상현의 다이렉트 공격, 아라우조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단숨에 10점 차까지 달아난 우리카드는 24-15에서 이시몬의 퀵오픈으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다시 KB손해보험이 기세를 올렸다. 3-1에서 나경복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그러자 우리카드는 4-6에서 아라우조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비예나의 네트터치까지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라우조의 서브 범실에 비예나의 반격 한 방까지 터지면서 다시 KB손해보험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은 10점대 중반에 엑셀을 한껏 밟았다. 15-11에서 알리의 서브 범실과 이준영의 블로킹으로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이승원과 김형근이 더블 스위치로 들어왔지만 분위기 전환에는 실패했고, 14-19에서 이시몬의 기습적인 후위공격 시도가 통하지 않으면서 또 한 번 20점 고지를 KB손해보험에 내줬다. 이후 24-18에서 박현빈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가져갔다.
파에스 감독은 4세트에 박준혁과 이승원을 선발로 기용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초반 분위기는 덕분인지 나쁘지 않았다. 1~2점 정도의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7-7에서 비예나의 강타로 역전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양상이 전개됐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은 계속됐다. KB손해보험이 범실로 인해 역전 기회는 잡지 못했지만, 비예나가 불을 뿜으며 격차가 벌어지지도 않게 따라갔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우리카드가 선착했다. 15-14에서 임성진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이후 비예나의 공격 범실과 나경복의 연결 범실이 쏟아지며 우리카드가 4점 차 리드를 잡자, KB손해보험이 나경복의 공격과 이준영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뒤를 쫓았다. 근성의 KB손해보험은 21-23에서 황택의의 연속 서브와 알리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기어코 역전까지 성공했고, 4세트는 듀스로 향했다. 길어진 듀스 접전에서 웃은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32-31에서 이준영이 아라우조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