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와 생활체육의 벽 허문다, 엘리트 중등부도 참가하는 '유소년 통합 배구 한마당' 개최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1-29 19:26:50

2025 유소년 통합 배구 한마당./대한배구협회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 배구대회가 열린다 .

대한배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후원을 받아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서 최초로 유소년 엘리트팀과 클럽팀이 한 종별로 함께 경쟁하는 통합 배구대회 ‘2025 유소년 통합 배구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학교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엘리트 스포츠 구조가 배구 저변 확대에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생활체육의 폭넓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수 유입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현재 한국의 엘리트 배구는 대부분 학교 스포츠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선수 육성의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반면 생활체육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성화돼 누구나 배구를 접할 수 있는 넓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는 이 두 구조를 서로 연결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유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배구에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벽을 허무는 첫 시도다.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 남자 12팀과 여자 12팀 총 24개 팀이 참가하며, 클럽팀 20팀, 그리고 인창중-연현중-서울중앙여중-세화여중까지 전문(엘리트)팀 4팀으로 구성된다.

경기 과정에서 클럽 선수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엘리트 선수들과 직접 맞붙으며 경기력·흥미·적성 개발의 기회를 얻고, 엘리트 선수들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코트를 밟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으며, 실전 경험을 쌓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하나의 코트에서 만나 경쟁하는 것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잠재력 있는 유소년 선수 발굴, 저변 확대, 엘리트 전환 경로 마련 등 한국 배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오한남 회장은 “이번 통합대회는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엘리트 중심의 제한된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학교·클럽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기회를 얻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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