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준 빠진 우리카드, ‘주장’ 이승원과 프로 2년차 이유빈에게 거는 기대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09-16 19:13:39
[더발리볼 = 여수 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세터 한태준이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운 가운데 새로운 ‘캡틴’이자 세터 이승원과 프로 2년차 이유빈이 코트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우리카드는 16일 오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B조 한국전력과 경기를 펼친다.
앞서 우리카드는 14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전력 누수도 있다. 세터 한태준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돼 현재 세계선수권에 참가 중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조건부 승인에 따라 세계선수권 후보 엔트리에 포함된 아포짓 김동영,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이번 컵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의 출전도 무산됐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알리 하그파라스트 역시 이란 대표팀에 뽑히면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있다.
한국전력을 만난 우리카드는 지난 1차전 라인업과 비슷하게 나섰다. 세터 이승원과 아포짓 김형근,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박진우, 리베로 오재성이 그대로 선발로 투입됐다. 미들블로커 박준혁 대신 조근호가 먼저 코트에 올랐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팀으로서 싸우자는 얘기를 했다”고 힘줘 말했다.
계속해서 파에스 감독은 “선수들이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스스로 기대치가 높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주장직을 맡은 이승원 그리고 올해 기회를 얻고 코트에 나서기 시작한 이유빈에 대해 “이승원은 코트 안에서도,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충분히 그 역할을 수행해줄 선수라 기대가 된다. 이승원, 이유빈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비시즌을 잘 보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993년생 이승원은 2014년 프로에 입단해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현대캐피탈 시절에는 팀 우승까지 이끈 바 있다. 이유빈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출전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이 외에도 2002년생 아포짓 김형근, ‘이적생’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 등이 코트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V-리그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성장을 기대하는 파에스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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