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한국전력, ‘22일 전역’ 하승우 선발+에디는 미들블로커로 출전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0-23 18:46:56

한국전력 하승우./KOVO

[더발리볼 = 인천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이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전력은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대한항공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20일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0-3 완패를 당한 바 있다. 

한국전력이 변화를 꾀했다. 베테랑 세터 하승우가 지난 22일 전역을 알렸다. 우리카드전에서는 프로 4년 차 김주영이 선발 세터로 나섰다. 대한항공전 선발 라인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선발 세터로 하승우를 낙점했다. 권 감독은 “승우가 비시즌에도 퇴근하고 와서 운동을 했다. 승우 일정에 맞춰서 주말에도 운동을 했다”면서 “몸 상태 걱정은 안 한다. 1년이라는 공백이 있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도 관건이다. 권 감독은 “베논이 한국 온 뒤에 승우가 연습경기도 해봤다. 아끼려고 했는데 그래도 호흡을 맞춰가면서 시즌을 치러야할 것 같다. 그래서 과감하게 기용하려고 생각한다”면서 “잘하는 세터다”고 말하며 하승우를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KOVO 

1995년생 하승우는 2016년 우리카드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높이에서는 김주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팀 공격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하승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감독은 “승우는 스피드 있게 토스를 잘한다. 미들블로커도 살아날 것이다. 김정호도 더 잘할 것 같다. 세트 플레이 부분을 고려해서 선택을 내렸다”고 힘줘 말했다. 

변화는 또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에디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할 계획이다. 권 감독은 “비시즌 때도 여러 포지션을 준비했다. 오늘은 강한 서브가 필요할 것 같아서 미들블로커로 투입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변화를 꾀한 한국전력이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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