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시도는 성장의 밑거름! 유망주를 치켜세운 고희진 감독 “서현이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0-31 18:50:42
[더발리볼 = 대전 김희수 기자] 안될지언정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최서현은 그렇게 성장 중이다.
정관장이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패-승-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정관장이 홈에서 반등을 노리는 경기다.
정관장의 속공 성공률은 현재 리그 6위로 저조하다. 그러나 시도 횟수는 리그 1위다. 좋게 해석하면 원활한 팀 공격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중앙 활용을 잘 안 되더라도 꾸준히 시도해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주도하는 선수가 3년차 신예 최서현이라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고희진 감독 역시 시도를 멈추지 않는 유망주 최서현을 치켜세웠다. 고 감독은 “(최)서현이는 잘하고 있다. 감독이 주문하는 사항을 잘 이해하고, 실제로 이행도 한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최서현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후 고 감독은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서브 득점 자체는 상대가 많았지만 전체적인 서브 공략은 우리도 좋았다. 범실도 네 개밖에 없었다. 감독 부임 이후 실전에서 서브 범실이 이렇게 적었던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수비-연결 등의 디테일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상대 경기력이 워낙 좋기도 했다”며 졌지만 과정이 나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결국 정관장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리시브 시스템의 안정화다. 지금은 이선우의 리시브 범위를 줄이기 위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정관장이다. 특히 박혜민과 노란이 부하를 견뎌야 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고 감독은 “(박)혜민이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있는 건 혜민이만의 탓이 아니다. (이)선우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한 것이다. 차차 수정해나갈 부분이다. 상대의 서브 능력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보완해가겠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선우의 공격적인 능력을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블로킹에서도 역할이 많다. 선우의 유효 블로킹을 통해 팀 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시스템 수정을 예고함과 동시에 이선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홈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던 정관장이다. 다시 한 번 대전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정조준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최서현의 더 날카로워진 속공 활용과 리시브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을 기대해봐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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