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삼성 때 딱 저 나이였거든요” 에이스의 고충 잘 아는 박철우 감독대행, 세심한 배려로 돌본다

장충=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6-02-02 18:41:21

아라우조와 박철우 감독대행./KOVO

[더발리볼 = 장충 김희수 기자] 누구보다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확실히 케어한다.

우리카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의 홈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다.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살려가고 있는 우리카드는 중요한 홈 3연전의 중간 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첫 시작이었던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단추를 잘 꿴 상황,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저력의 팀 한국전력을 상대한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대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철우 감독대행이 잘 알고 있는 팀인 덕도 있을까. 이에 대해 박 대행은 “내가 잘 알아서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매 시즌 팀은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 변화에 맞게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특히 한국전력은 매 라운드 포메이션이나 선수 구성이 변하는 팀이기도 해서 이에 맞춰 경기를 준비한다”며 그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임을 겸손하게 전했다.

홈 3연전이라 이동거리의 부담은 조금 덜하지만, 일정 자체는 상당히 타이트한 우리카드다. 박 대행은 “지난 경기 이후 휴식일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에 안 뛰는 선수들만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보완했다. 어제도 기존 훈련량의 절반 정도만 훈련을 진행하면서 회복에 주력했다”고 짧은 휴식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소개했다.

박 대행./KOVO

박 대행은 팀의 에이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에게 느끼고 있는 동질감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특히 아라우조 나이가 내가 삼성화재에서 뛸 때의 나이랑 비슷하다.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웃음). 좀 쉬었을 때의 경기력과 아닐 때의 경기력이 차이가 좀 있다. 관절 피로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아라우조의 컨디션 관리에 주력했음을 밝혔다.

아라우조뿐만 아니라 박 대행과 이강원 코치 역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박 대행은 “재밌게 하고 있다(웃음). 구단에서 추가 코치를 선임해도 된다고 배려해주셨지만, 지금은 지금의 구성원으로 해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훈련 진행에 큰 무리는 없다. 분석관들과 매니저가 선수 출신이라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며 씩씩하게 무리가 없음을 전했다.

이번 경기에는 반가운 팬도 찾아온다. 박 대행의 딸이 속해 있는 수원 파장초 배구부가 단체관람을 온 것. 박 대행은 “파장초에서 단체관람을 오고 싶다고 해서 구단에서 도움을 주셨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거다. 가족들이 오면 당연히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카메라 한 번 잡아줄 거라고 했다(웃음). (딸이) 춤을 추면 어쩌나 걱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빠의 자랑스러운 승리가 완성될까.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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