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만 이기면 터닝 포인트가 될 텐데...” 8연패 페퍼저축은행은 간절하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2-26 18:27:24
[더발리볼 = 김천 이보미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8연패 탈출을 노린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승리는 더 절실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26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6승10패(승점 17)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하위 정관장(5승12패, 승점 15)과 승점 차는 2다.
한국도로공사와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3-2 승리를 거뒀지만, 2라운드 김천 원정 경기에서는 0-3으로 패했다.
최근 부상 선수들도 돌아왔다. 직전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세터 이원정, 미들블로커 하혜진은 지난 12월 17일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만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원정이는 경험치가 있는 선수라 경기 운영 면에서 도움이 된다. 다만 지금 2경기 모두 교체로 들어가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감각 면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혜진이도 비슷하다.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이다. 큰 힘을 받고 있다. 역시 꽤 오랫동안 경기를 못 뛰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질 거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부상 선수들까지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장 감독은 “간절하다.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간절함을 안고 기다리고 있다. 딱 한 번 이기면 터닝 포인트가 될 거다. 반등의 기회가 분명히 올 거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1라운드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장 감독은 “1라운드 때 위닝 멘털리티가 좋아졌다고 했는데 지금은 승부처에서 범실을 하면서 세트를 내준다. 연패가 이어지면서 불안한 마음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선수들에게도 자신 있게, 과감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박은서 조합을 믿는다. 그는 “최근 그 패턴으로 가고 있다. (박)정아도 잘 준비돼있다. 블로킹을 높여야할 시점에는 정아를 투입해서 운영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리시브에서 안정감도 필요하고, 그 안정감으로 살릴 수 있는 선수를 살려가면서 운영하려고 한다. 중요한 포인트에 누가 잘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김천 원정길에 오른 페퍼저축은행이 8연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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