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감기’ 더비 매치에 캡틴의 이탈이라니…구원 투수는 박승수 “에디도 아차 싶으면 들어간다”

의정부=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1-11 18:17:37

한국전력 서재덕./KOVO

[더발리볼 = 의정부 김희수 기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기에 캡틴이 결장한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11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1라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경기다.

이 경기는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시즌 FA 최대어였던 임성진이 한국전력을 떠나 KB손해보험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보상선수가 된 정민수가 한국전력을 향하면서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임성진-정민수 더비’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된 것.

권영민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임성진이 선발로 나선다면 목적타 서브를 때리겠냐는 질문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권 감독은 “나오면 거기로 때리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권 감독은 “농담이고, 누가 나오든 황택의라는 좋은 세터가 있으니까 과감한 서브가 필수다. 또 결국 우리 걸 잘해서 사이드 아웃 배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비보도 하나 전했다. 캡틴 서재덕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권 감독은 “서재덕이 감기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자리에는 박승수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에 대해서는 “리시브를 받고 들어가는 공격 스텝과 그냥 들어가는 스텝이 많이 다르다. 아직은 이 부분에서 적응이 덜 됐다고 본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언제든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설명한 권 감독이었다.

더비의 또 다른 한 축인 정민수는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을까. 권 감독은 “(정)민수라고 특별히 KB손해보험을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전의에 불타는 건 아닌 것 같다. 항상 이기고 싶어 하는 선수다. 그저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며 정민수가 평소와 같이 경기를 준비했음을 알렸다.

권영민 감독./KOVO

끝으로 권 감독은 KB손해보험을 떠나 한국전력으로 향한 또 한 명의 선수 최요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시즌 때 열심히 했고, 지금도 꾸준히 같이 연습하고 있다. 공격은 괜찮은데 블로킹이 아직 (전)진선이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진선이가 잘해주고 있지만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블로킹만 좀 올라온다면 경기 투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캡틴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한국전력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시즌 1호 더비 매치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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