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6위→5위, 꾸준히 성적 올랐다... 올해는 외국인 날개 달고 봄배구 기적 이룰까 [V-리그 프리뷰]

심혜진 기자

cherub0327@thevolleyball.kr | 2025-10-14 07:00:51

삼성화재./KOVO

[더발리볼 = 심혜진 기자] 새 시즌 코트에 서는 삼성화재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외국인 선수가 다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마이클 아히를 뽑았다. 아시아쿼터에는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의 덕을 받지 못했다. 마테이 콕은 무릎 부상이 발견돼 시즌이 시작하기 전 짐을 쌌고, 불가리아 출신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가 왔지만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대한항공에서 뛰던 막심 지갈로프를 데려왔지만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제 새 시즌 도산지와 아히로 새 판 짜기에 나선다. 도산지는 입국해 동료들과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지만 아히는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다. 다행인 점은 도산지와 아히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기센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적어도 손발을 맞출 시간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김상우 감독이 외국인 선수 활약과 함께 봄배구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

무럭무럭 자라난 영건들이 희망 쏜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젊은 피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김상우 감독 지도 아래 정상급 선수로 발전했다. 2024-2025시즌 세트당 0.818개로 블로킹 1위를 기록했다. 2019-2020시즌 신영석(0.852회)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찍었다. 6라운드부터 꾸준히 출전한 미들블로커 양수현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 시즌 18경기 68득점 공격성공률 54.12%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3-2024 V-리그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아웃사이드히터 이윤수도 있다. 경기대학교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윤수는 삼성화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3년차인 올 시즌 반등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2년 최대 총액 9억 원에 FA로 영입한 송명근이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돼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은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고됐다. 이윤수가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화재 김우진./KOVO

새 캡틴 김우진 “삼성화재가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이야기 들을 수 있도록”

Q. 최근 3시즌 7위, 6위, 5위. 점차 성적을 내고 있어요. 그렇기에 올해는 봄배구 열망이 더욱 클 것 같아요.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나요?

일단 정말 봄배구에 가고 싶고, 꼭 봄배구를 하고 싶어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선수단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비시즌 연습경기도 많이 했고 체력훈련도 많이 하면서 시즌 동안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볼 운동도 많이 하고요. 다른 팀보다 더 많은 훈련과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Q. 새 시즌 주장을 맡았습니다. 선수들 구성도 많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고 있나요?

우선 삼성화재라는 명문팀의 주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 생각해요. 주장이 된 만큼 선수들한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어서 노력 중입니다. 제가 딱 중간 자리에서 위의 형들과 밑의 후배들 가운데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게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빨리 팀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벌써 많이 팀에 녹아든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Q. 특별히 김상우 감독님이 주문한 것이 있다면요.

감독님은 팀을 잘 이끌고 선수를 잘 이끌려면 우선 제 기량을 올리고 잘하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개인 역량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플레이 하나를 할 때 최선을 다하고 모든 플레이에 냉정함과 침착함을 가지고 플레이하라고 하셔서 그런 부분들도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올 시즌에는 아포짓이 아닌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서게 됩니다. 어떤 점을 크게 신경 쓰고 있나요.

우선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리시브죠. 리시브를 잘 해야 저희 팀 모든 선수들이 공격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리시브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비나 연결 등 아웃사이드히터가 해야 하는 살림꾼 구실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예비 FA 시즌이기도 합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시즌 각오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이긴 하지만, 우선 그것보단 팀 성적이 작년보다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저 포함 저희 선수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 그 노력이 시즌 때 나타날 거라 믿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삼성화재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보여드리겠습니다.

(본 기사는 배구 전문 매거진 <더발리볼>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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