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선수들로 트레블 기세 이었다, 박종영 코치 대만족 "이기다 보니 선수들 자신감 생긴 듯"
심혜진 기자
cherub0327@thevolleyball.kr | 2025-07-11 18:30:54
[더발리볼 = 단양 심혜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트레블의 기운을 이어갔다. 이번 여름에는 2군급 선수들이 일을 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결승전에서 실업팀 화성특례시청을 만나 3-2(25-23, 25-18, 18-25, 18-25, 16-14)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V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무대였다. 세터 이준협, 아웃사이드 히터 이승준과 이재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김진영, 리베로 임성하 등 ‘젊은 피’들이 코트를 밟았다.
이들은 시즌 종료 직후 대만, 필리핀 초청대회에도 출격해 호흡을 맞췄다.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이들은 단양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MVP에는 이재현이 선정됐다. 이준협이 세터상, 임성하가 리베로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필립 블랑 감독 대신 팀을 이끈 박종영 코치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작년에도 현대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을 시작으로 V-리그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출발도 좋다. 7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우승을 달성했다.
시상식 종료 후 만난 박종영 코치는 "리그 때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왔다. 선수들 스스로 동기부여가 컸던 것 같고, 나는 옆에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이 전부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아무리 좋은 훈련을 하더라고 경기에 뛰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지는데 국제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계속 이기다 보니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직접 팀을 이끌어 본 박 코치의 느낌은 어땠을까. 박 코치는 "긴장도 많이 됐다. 하면서 느낀 것은 벤치에서 주는 정보들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이런 경험을 쌓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시즌 때 코치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약 2주간 휴식에 돌입한다. 박 코치는 "푹 쉬고 와서 컵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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