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떠난 최서현, 정관장 주전 세터로 수원 왔다...강성형 감독 “정관장에 잘 맞는 세터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0-26 15:42:20

정관장 세터 최서현./KOVO

[더발리볼 = 수원 이보미 기자] “정관장에 잘 맞는 세터다.”

현대건설이 ‘이다현 더비’에 이어 ‘최서현 더비’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26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정관장전을 펼친다. 

홈 개막전을 맞이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 역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이 가운데 정관장 주전 세터 최서현은 원정팀으로 수원체육관을 찾았다. 2005년생 최서현은 지난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을 보내면서 3경기 4세트 출전에 그쳤고, 결국 2025년 팀을 떠나야 했다. 

정관장이 최서현과 손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정관장에서는 염혜선, 김채나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서현이 ‘1번 세터’가 됐다. 세터 출신 안예림은 올해 미들블로커로 전향한 상황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최서현을 잘 안다. 그는 “차분한 성격인데 그 성격대로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기교 있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석대로 세팅이 들어가더라. 자네티와 높이 면에서도 잘 맞는 것 같다. 정관장에 잘 맞는 세터라고 생각한다. 다행이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KOVO

이어 강 감독은 “정관장은 일단 높이가 좋은 팀이다. 외국인 선수도 연습경기와는 다르게 경기 때 적극성도 보이고, 네크닉과 높이까지 좋다. 이선우도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좋아졌다. 또 다른 팀보다 미들블로커 공격 비중이 높은 팀이다”며 “서브로 흔들어야 한다. 첫 경기 때처럼 리시브가 흔들리면 어렵다. 정관장보다 리시브에서 더 좋은 수치가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즌 시작부터 혼돈의 여자부다. 7개 팀 모두 1승씩 챙겼다. 강 감독도 “재밌을 것 같다. 모두 1승씩 나눠가졌다. IBK기업은행은 두 번째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한국도로공사도 그랬다. 다른 팀들은 물고 물리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도 꾸준히 작년과 같은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 안 된다면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투입시킬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건설은 자유계약(FA) 선수로 미들블로커 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 떠났다. 외국인 선수 모마와 결별한 뒤 새 외국인 선수 카리를 영입했지만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다. 강 감독도 “카리는 점점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현대건설이 안방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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