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경민대 원정길, 헤난 감독의 포부 “우리는 1R과 다르다, 경기 감각-체력 올라왔어”
의정부=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2-25 13:47:27
[더발리볼 = 의정부 김희수 기자]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더 부지런히 도망가야 한다.
대한항공이 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경민대 원정이다.
24일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 차가 됐다.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현대캐피탈의 저력을 생각하면 안심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격차를 벌리고 치고 나가야 하는 대한항공이다.
다만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아직은 먼 미래를 바라보고 싶지 않다. 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우리는 매 경기 승리를 좇는다. 승리를 쟁취하다 보면 나중에 순위표에 자연스럽게 결과가 나올 것이다. 모든 팀들이 경쟁력을 갖춘 어려운 리그다. 언제든 연승을 할 수 있고, 연패를 할 수 있다. 순위표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며 순위 싸움보다는 이 경기를 잘 치르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KB손해보험은 경민대에서 워낙 강하다. 다른 팀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원정길이다. 헤난 감독 역시 “우리도 여기서 한 경기 치렀는데 졌다(웃음). 하지만 배구하기는 좋은 체육관이라고 생각한다. 관중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좋다. 우리가 경민대 징크스를 한 번 깨보겠다”라며 경민대 원정길의 난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헤난 감독은 “우리는 1라운드 때보다 강한 팀이 됐다. 경기 감각도 올라왔고, 체력도 좋아졌다. 경기 시스템도 잘 가동되고 있다”며 1라운드 경민대 원정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 준비가 됐음을 밝혔다.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은 역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견제다. 유독 대한항공에 강한 비예나를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헤난 감독은 “비예나는 정말 좋은 선수다. 최근에도 경기를 매우 잘 풀어가고 있다. 공격력이 좋은데 범실도 적은 선수라서 집중 마크가 필요하다. 비예나는 계속 점수를 내고 사이드 아웃도 돌리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방어다. 또 KB손해보험은 아웃사이드 히터진도 좋고 세터 역시 볼 배분이 좋은 선수라서, 결국 우리의 서브 공략으로 상대의 공격 시스템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클러치 상황에서의 방어와 적절한 서브 공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지석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헤난 감독은 어떻게 이 경기를 풀어갈까. 경민대 원정길에서 승리를 원하는 대한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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